“새의 양 날개처럼 동등한 하나의 비전”
1세와 2세 성공적 조화 이룬 레익뷰언약교회 강민수 담임목사
강민수 담임목사.
노스브룩 타운에 위치한 레익뷰언약교회는 영어예배로 시작하여 한국어예배가 더해진 특이한 구조를 가진 교회로 시카고 대표 2세 교회로 알려져 있다. 1996년 레익뷰한인장로교회의 영어회중 담당목회자로 부임한 강민수 목사는 영어회중이 계속 성장하자 2003년 시카고시에 ‘Cityview Church’를 개척했고, 2004년 레익뷰한인장로교회 당회의 축복가운데 2세와 다민족을 위한 독립교회로 허락되어 2004년 (구)중앙교회 체육관에서 창립하게 됐다. 2011년엔 중앙교회와 통합하게 됨으로 30~40여명의 중앙교회 성도들을 위해 한국어예배가 개설되었고 현재 레익뷰언약교회는 영어, 한국어 성도들이 450여명이 된 큰 교회로서 꾸준히 성장해가고 있다. 본보는 시카고지역에서 1세와 2세의 조화를 성공적으로 이룬 레익뷰언약교회 강민수 담임목사를 만나 한인 2세들이 1세 교회에 적응 못해 떠나거나 방황하는 문제와 해결책 등에 대해 견해를 들어봤다.
■레익뷰언약교회는 다민족교회
“2004년부터 2세들을 위한 목회만 해왔던 레익뷰교회는 4년전 한인1세들을 위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한국어예배를 시작하게 되었다. 레익뷰언약교회는 한인 1세와 2세 뿐만 아니라 타인종 2세들이 함께하는 교회로서 다민족교회라 할 수 있다. 영어예배를 통해 다민족 목회를 이루고 이를 계속해 영어, 한국어를 넘어 중국어, 스페니쉬, 아랍어로 된 예배를 드리기 위해 기도하고 준비하고 있다. 현재 1세와 2세, 그리고 다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된 것에 감사하다.”
■중국어 예배도 개설 예정
“영어, 한국어를 넘어 세계인의 교회를 추구하는 와중에 몇 달 후면 중국어예배도 개설된다. 현재 교회와 가까이에 있는 노스웨스턴대학원에 526여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있다. 중국어예배를 통해 그들을 전도하고 제자화시켜 중국 선교사로 파송하는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게 된다. 중국어예배를 1년간 잘 정착시켜 독립교회로 개척할 계획을 하고 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다민족들과 한 교회, 한 가족이 되어 생활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시고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요 3:16) 우리는 선교사의 심정을 갖고 할 수 있는 대로 모든 족속들에게 복음을 전해야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
노스브룩타운내 위치한 레익뷰언약교회 전경.
■레익뷰교회의 중점사역
“레익뷰교회는 다섯 가지를 중심으로 사역을 한다. 말씀사역으로 큐티집 발간, 세퍼드 라이프 제자훈련, 강해설교이며, 기도사역은 금요 미스바 찬양기도회, 토요 중보기도회, 주중 새벽기도가 있다. 또한 전도사역으로 노방전도, 매주설교CD보급, 라디오, CGN TV설교를 한다. 선교사역으로 나카라과 지교회 개척과 의료선교, 중국 가정교회 사역과 영어성경캠프 사역, 여러나라에 선교사 파송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사회봉사사역으로는 양로원 사역, 기도의 집 노숙자 사역을 하고 있다.
■나카라과 지교회 선교사역
“2005년부터 단기 선교팀을 파송해왔던 니카라과에서 현지 목사님과 함께 ‘Vada Visible’ 지교회 설립을 시작으로 현재 6개의 지교회를 통해 니카라과 현지선교에 힘쓰고 있다. 하나님의 지상최대명령인 모든 족속들을 제자 삼으라는 것은 목회자에게만 준 사명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선교사가 되어야한다. 우리가 있는 곳이 어디 던지 선교사적 자세를 가져야하며 일하는 곳, 친구와 만나는 곳 등 모든 곳이 기쁨의 선교의장이 돼야한다.”
■영어권과 한국어권 조화를 어떻게 이루는가
“영어예배는 오전 10시이며, 한국어예배는 오전 11시45분이다. 연이어지는 두 설교내용은 같은 내용이다. 레익뷰교회안에서는 그들의 동질성을 인정하기위해 위해 1세와 2세의 공간이 나뉘어있지만 같은 말씀과 같은 비전을 갖고 움직인다. 매주 영어예배와 한국어예배 부교역자들과 함께 동역하여 제자훈련, 영적훈련, 선교교육 등을 공유하고 있다. 그외 사회봉사사역인 요양원 방문, 기도의 집교회 노숙자 부흥회사역 등에도 다함께 동참하고 있다.”
■동질성 인정에 대해서
“젊은 청년들이라고해서 1세, 1.5세, 2세를 한꺼번에 뭉쳐버리면 안된다. 그들이 가진 각각의 동질성을 인정해 주어야한다. 살아온 환경과 문화가 다른 청년들도 그 안에서의 특성이 다 다르기에 1세, 1.5세, 2세 각 그룹을 각각 인정해 주지 않으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의 홈(Home)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그들에게 세세한 배려로 둥지를 터 줘야한다. 이는 같은 비전을 향해 나가지만 서로의 특성을 인정하며 자율성을 유지해줘야 젊은 세대들이 책임감을 갖고 사역에 적극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1세교회에 종속된 2세교회
“한인교회 안에서 2세가 1세와 동등한 위치가 아닌 종속된 그룹으로 여겨지는 경향의 구조를 종종 볼 수 있다. 한인교회의 1세 중심목회 방향에 소외감을 느껴 교회를 떠나는 2세들이 많이 있다. 사무엘이 사울의 뒤를 이을 새 임금을 물색했던 성경이야기와 같이 이새(다윗의 아버지)의 눈으로 그들을 보지 말고 사무엘의 눈으로 그들을 보고 믿어주어야 한다. 교회 안에서 한인 1세와 2세는 독립되어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을 갖고 세워져야하며, 서로 손잡으면 더 탄탄해지는 상호의존형의 교회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새가 양 날개를 펴고 날 수 있듯이 1세와 2세가 한쪽 날개와 다른 한쪽날개가 되어 동등한 위치로서 하나의 비전을 갖고 함께 나가야하는 ‘Win-Win’ 구조로 가야한다.”
■‘탕자 콤플렉스’와 ‘바로왕 콤플렉스’
“1세와 2세의 부딪힘에는 많은 이유가 있다. 그중 2세들은 ‘탕자 콤플렉스’라고 한다. 아직 성장하지 않았고, 미성숙한 2세들이 자유와 독립을 요구하는 것이 1세와의 갈등의 이유다. 1세들에겐 ‘바로왕 콤플렉스’가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놔주라하였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처럼 1세들은 2세들의 자율성에 대한 존중도가 낮다. 사회에선 나름 인정받는 성인인데 교회에 오면 애 취급하는 것이 그 문제다. 서로의 다른 방식을 요구하다보니 튕겨져 나가는 것이다. 2세들은 독립 권리를 주장하기 전에 신뢰성 있는 성숙함을 갖도록 신경을 쓰고, 1세들은 2세들에게 자율성을 허락해야한다.”
■2세들이 가진 잠재력
“2세들은 미국을 변화시킬 놀라운 영적리더로서의 힘을 가지고 있다. 2세들은 1세보다 언어능력, 젊음과 패기, 재능, 경제력, 좋은 직업, 시간적 여유 등을 이유로 꼽아보아도 하나님의 나라의 일꾼으로 충분히 훌륭한 능력을 갖고 있다. 흔히 부모들은 자녀에게 “좋은 대학가서 좋은 직업 가져라”는 것을 꿈으로 심어주곤 한다. ‘아메리칸드림’(세상의 성공)을 초월하여 ‘킹덤드림’(하나님의 나라)을 꿈꾸는 자녀로 그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 그들이 가진 놀라운 잠재력을 분명 하나님께서 쓰실 것이다.”
■2세 목회 리더십개발에 투자해야
“한국교회들은 체계가 잘 잡혀있기에 신학교 후에 여러 사역 등의 활동으로 목회 준비를 탄탄히 하지만 미국교회시스템은 다르다. 확실한 체계가 잡혀있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추구하는 대로 방향을 잡다보니 방황하다 관두는 사례도 종종 있다. 이 말은 체계적인 목회자로서의 준비가 힘든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1세 목회자들은 ‘준비된 2세 목회자’를 찾기보다 ‘준비되지 못한 2세 목회자’들에게 책을 사주고 컨퍼런스를 보내주며 양성하는 것에 투자해 키워내야 한다. 그래야만 2세 목회가 탄탄해질 수 있다.”
■세상에 완전한 교회란 없다
“한국어목회를 한지가 오래되지 않아 젊은 1세 청년들의 신앙의 현주소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다. 그러나 교회가 전혀 없는 선교지에서도 교회를 찾아가는데 시카고에 200여개의 한인교회들이 있는데 갈 곳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말해 주고 싶은 것이 있다. 나와 맞는 스타일의 완전한 교회를 찾으려 하지 말고 어느 교회든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우는데 나를 써달라는 심정으로 충성봉사해야 한다. 세상에 완전한 교회란 없다. 설령 어느 교회가 완전하다해도 죄인인 우리가 감으로써 불완전해지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1세 교회 지도자들과 교인들도 선교사의 심정을 갖고 1세 청년들이 기쁨으로 올 수 있는 열린 교회를 세우는데 주력해야한다. 교회는 전세대가 공감 할 수 있는 예배스타일을 접목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지난해 교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전교인이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신앙은 본인이 지켜야한다
“1세 목회를 시작하게 됐을 당시 상처받은 성도들을 볼 수 있었다. 사도바울에게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라고 이야기 하신 것처럼 모두의 고통을 예수님도 함께 겪으셨다. 그러나 ‘말세에 시체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들이 있을 것’ 이라는 말씀과 같이 우리들은 그렇게 되지 않도록 본인의 신앙은 본인이 끝까지 지켜야한다. 신앙은 하나님과 나의 문제이기에 다른 사람, 다른 교회로부터 상처받았다며 탓하지 말아야한다. 설령 문제가 있다하더라도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라고 한 것과 같이 예수님을 사랑하듯이 예수님의 교회도 사랑해야한다.”
■한인교회의 강점과 약점은?
“얼마전 학원목회를 하는 일본인 친구가 책을 쓰면서 ‘예수님이 미국에 있는 여러 동양인 교회들에게 무어라고 말씀하실까?’ 라는 글을 썼다 해서 미주한인교회들의 하나님을 향한 열정에 대한 예수님의 칭찬을 쓰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제발 그만 좀 싸워라’고 쓴 것을 보고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 한인 성도들은 타인종들에게서 볼 수 없는 열심과 헌신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강점이 있는데 나와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포용하는 관용이 부족한 것 같다. 미주 한인교회들의 열정에 원수까지 용서하는 십자가의 사랑이 더해진다면 하나님께 큰 기쁨과 영광을 드리는 한인교회들이 될 줄로 믿는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말을 하고 싶다. 죄인 중의 괴수인 나에게 구원의 선물을 주신 것도, 사랑하는 아내와 두 자녀와 함께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게 하신 것도, 어린 아이와 같은 순전한 마음으로 말씀을 사모하며 하나님을 섬기는 귀한 성도들과 함께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목회를 하게 하신 것도, 또 미국의 영적부흥을 주도했던 이 복된 시카고 땅에서 여러 목회자들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특권을 주신 것도 모두 다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드린다.” <홍다은 기자>
▣ 주소 : 950 Northbrook Ave. Northbrook, IL 60062
▣ 문의 : 847-272-9522
▣ 웹사이트 : www.lakeviewkc.org
<강민수 목사 약력>
1964년 – 충남 부여 태생
1987년 – UC Berkeley 역사학과 졸업
1994년 – Fuller 신학대학원 M.Div. & Th.M. 졸업
2000년 – Trinity 신학대학원 D.Min. 수료
1996년 – 레익뷰한인장로교회 영어회중 담당목회자 부임
2003년 – 시카고 Cityview 교회 개척
2004년 – 레익뷰언약교회 창립
2005년 – 니카라과 지교회 개척
2006년 – 레익뷰언약교회 다민족캠퍼스 설립
2011년 – 레익뷰언약교회 한국어캠퍼스 설립
현 재 – 레익뷰언약교회 담임목사 시무
2015년 시카고지역한인교회협의회 회장
JAMA 이사 / JAMA GLDI 강사
중화 기독신학원 이사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