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파일 여는 순간 악성코드 감염
개인정보 요구, 컴퓨터 부팅 안돼
연말연시를 맞아 연하장으로 위장한 ‘이메일 피싱’이 부쩍 늘어나 한인들의 피해 또한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연말 송년 연하장으로 위장한 ‘이메일 피싱’이란 이메일 본문 내 메일 링크를 클릭할 경우, 연결된 사이트에서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첨부파일로 악성코드나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것을 일컫는다.
최근 많은 한인들이 송년모임 관련 연하장인줄 알고 이메일을 열어봤다가 컴퓨터가 강제 종료되고 부팅이 되지 않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한인 박모씨는 회사 동료 이메일 주소를 사칭한 이메일 피싱으로 피해를 볼 뻔했다. 평소 동료와 이메일로 문서를 자주 주고받다 보니 별 생각 없이 해당 이메일을 열어 문서 링크를 눌렀는데 각종 개인 정보를 입력하라는 항목들이 있어 의아해 확인해보니 동료의 이메일이 해킹을 당한 것이었다. 박씨는 “이메일 문서를 열어봤는데 혹시 컴퓨터가 감염됐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하장이나 중요 문서 등으로 위장한 피싱 이메일은 속아 넘어가기 쉬운 교묘한 제목을 달고 있어, 발신자도 대부분 잘 아는 사람이어서 수신자가 어쩔 수 없이 열어보게 만든다. 이 피싱 이메’을 열고 첨부 문서나 링크 등을 클릭할 경우 악성코드 등에 감염돼 컴퓨터 속도를 떨어뜨리고 컴퓨터 하드 디스크까지 망가질 수도 있다.
특히 피싱 이메일을 통해 요구되는 개인정보에는 은행계좌 기입란도 있어 단순 개인정보 유출이 아닌 금전적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 컴퓨터가 감염돼 회사기밀과 금융정보가 날아갈 수도 있어 큰 피해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메일 피싱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은 열어보지 않고 바로 삭제할 것 ▲피싱 이메일을 열었을 시 링크클릭이나 첨부파일 실행하지 말 것 ▲실수로 링크 클릭 혹은 첨부파일을 실행했을 시 보안 프로그램 설치하여 컴퓨터 상태를 점검할 것 ▲이메일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스팸차단 기능을 이용할 것 등을 권고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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