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연애 기피하는 한국 젊은이들 조명
취업난 속에 주머니는 가볍고, 데이트폭력이나 불법촬영 등 성범죄의 두려움에 연애를 선뜻 시작하지 않거나 못하는 한국 청춘들의 모습이 CNN방송 홈페이지에 등장했다.
CNN은 12일 서울발 홈페이지 톱기사에서 “많은 한국 젊은이들에게 연애는 너무 비싸거나 위험하다”라는 제목으로 연애를 기피하는 한국 젊은이들을 소개했다.
CNN은 한국 젊은이들이 경제·사회적인 문제 때문에 연애를 피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44세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교제 중인 이성이 있는지 확인한 결과 남성은 26%, 여성은 32%만이 연애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CNN은 한국 젊은이들이 연애를 멀리한 데는 먼저 취업난 속에 연애할 비용을 대기도,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갖기도 어려운 현실이 있다고 짚었다.
한국에서는 15~29세 청년실업률이 10.8%에 달하고, 겨우 일자리를 구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정규직은 10명 중 1명 꼴에 지나지 않는다고 CNN은 설명했다. CNN은 취업 준비를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달려오느라 연애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청년의 사례도 소개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1회 평균 데이트 비용을 6만3,495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시간당 8,350원의 최저임금을 받는 사람이 7.6시간을 일해야 충당할 수 있는 액수다.
CNN은 한국 청춘들의 연애를 가로막는 장애물 중에는 성범죄와 성차별 등도 있다고 전했다.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연인 등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데이트폭력’은 2016년 9,000건에서 2018년 약 1만9,000건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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