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 8일 IOC 연례총회에서 밝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일본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오는 7월 23일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막하겠다고 밝혔다.
IOC 부위원장인 호주 출신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이 8일 시드니에서 열린 연례총회에서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고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코츠 조정위원장은 ‘버블 방역’을 실시함으로써 선수와 일본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면서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책을 강구해왔으며 상황이 나아지고 있고 올림픽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과 직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기부하겠다고 지난 6일 발표한 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츠 조정위원장은 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달 16일 바이든 미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도쿄올림픽을 일정대로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도 올림픽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스가 총리는 7일 도쿄도 등 4개 광역자치단체의 긴급사태 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20일 연장하고 아이치현과 후쿠오카에도 긴급사태를 추가로 선포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국민의 목숨과 건강을 지키고 ‘안전ㆍ안심’ 대회를 실현하겠다. 이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제대로 준비하고 싶다”며 올림픽 개최 의사를 강조했다.
한편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림픽 개최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7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중국은 IOC의 노력과 오는 7월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예정대로 훌륭하게 치를 자신감이 있다”면서 “IOC 및 국제사회와 함께 안전한 올림픽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고 바흐 위원장은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높이 평가하면서 “IOC는 중국과 협력을 매우 중시하며 중국과 코로나19 백신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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