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마킷 제조업 PMI는 약 10년 만에 최저
연방정부의 감세 등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던 미국내 제조업 경기가 3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제조업의 지표 악화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악화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던 미국 경제까지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일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1로 전월 51.2보다 하락하며 경기 확장과 위축을 구분하는 기준인 50.0 밑으로 떨어졌다. ISM 제조업 PMI가 5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6년 8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지수는 2016년 1월(48.0)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저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설문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 50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티머시 피오어 ISM 제조업 경기 설문조사 대표는 보고서에서 “응답자들의 답변은 기업 심리가 눈에 띌 정도로 위축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35개월간 이어지던 제조업 PMI 확장 국면이 끝났다”고 말했다. ISM 발표에 따르면 8월 신규주문 지수는 47.2로 전월 50.8보다 크게 하락하며 2015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50선 밑으로 떨어졌다. 신규 수출주문 지수도 전월 48.1에서 43.3으로 떨어졌다. 이는 2009년 4월(42.9) 이후 최저 수준이다. 생산지수와 고용지수는 각각 전월 50.8에서 49.5로, 51.7에서 47.4로 각각 떨어지면서 2016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국면으로 돌아섰다.
이날 조사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8월 제조업 PMI도 50.3으로 전월 50.4보다 하락하며 2009년 9월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한국, 일본, 영국, 독일 등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특히 미국 제조업 지표의 부진으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는 동시에 미국 제조업 부활을 공언하던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재선 가능성도 복잡해졌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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