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까지 시카고 컬처럴센터 등···무료
‘현대 건축의 메카’ 시카고에서 열리는 ‘2019 시카고 건축 비엔날레’가 19일 개막됐다.
시카고시와 조직위원회는 정식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1897년 완공된 다운타운 시카고 컬처럴센터 3층의 ‘티파니 스테인드글라스 돔’ 아래서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었으며, 로리 라이트풋 시장이 전세계에서 모여든 취재진을 맞았다. 라이트풋 시장은 “시카고 건축 비엔날레는 최신의 화려한 건축 디자인을 보여주기 위한 행사가 아니다. 건축가와 각 도시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관한 것”이라면서 “건축에 관한 대화를 나누기에 시카고 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최대 규모 현대 건축 및 도시 설계 전시회를 지향하는 시카고 건축 비엔날레의 금년 타이틀은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들'(and other such stories)로 붙여졌다. 시카고 트리뷴은 2019 시카고 건축 비엔날레에 20여개국 80여 건축설계가들의 건축 모형과 설계 도면, 기타 작품들이 출품됐다고 전했다.
주 전시관은 시카고 다운타운 중심가에 자리한 시카고 컬처럴센터지만, 이외에도 다운타운 야외 곳곳에 건축과 관련한 흥미진진한 대화를 이끌어 낼 작품들이 전시됐다. 아울러 패널 토론과 강연, 워크샵,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일반 공개는 19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약 석달반동안 계속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시카고는 독일 출신의 현대 건축 거장 미스 반 데어 로에(1886~1969)에서부터 1893 시카고 만국박람회장 건설을 지휘한 대니얼 번햄(1846~1912), 미국 건축사에서 빼놓고 말할 수 없는 루이스 설리번(1856~1924), ‘프레리 스타일’이란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세계 건축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1867~1959), 시카고를 대표하는 초고층 빌딩 존행콕센터와 시어스타워(현 윌리스타워)를 설계한 브루스 그레이엄(1925~2010), 포스트 모던 건축의 선구자로 불리는 스탠리 타이거 맨(1930~2019) 등 수없이 많은 건축계 거성들의 주요 활동 무대였다.
시카고 다운타운은 19세기 이후 당대 최고의 건축가들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건축 전시관이라 할 수 있다. 시카고 건축 비엔날레는 비영리단체 ‘시카고 건축 비엔날레’가 시카고시 문화국과 함께 발족, 지난 2015년 제1회 행사를 치렀으며 올해로 제3회를 맞았다. 시카고시는 2015·2017년 행사에 각각 50만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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