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아의 건강밥상] 바나나 오트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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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아 요리연구가

모든 아침은 소중하다. 힘찬 하루를 준비하는 시간. 잘 익은 바나나를 만나 달콤해진 시나몬 향이 담백하고 부드러운 귀리와 함께 보글보글 끓어 오르면 감사함도 보글보글 넘쳐난다. 해야 할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지만 분주한 마음은 잠시 미루어 두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한 그릇을 마주한다. 새로운 날을 주심에 감사하고, 상쾌한 아침 공기에 가슴이 벅차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함께 있어 더욱 소중한 이 아침. 나에게 주신  소박한 이 음식이 얼마나 감사한지.

 

오늘은 따뜻한 오트밀을 소개한다. 귀리는 곡물 가운데 유일하게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건강식품 중 하나이다. 영양은 많고 칼로리는 낮은데다 단백질과 지방, 칼슘, 비타민, 철분 등이 풍부하고 글루텐프리로 당지수가 낮아 당뇨가 있는 분들에게도 좋은 식재료가 될 수 있다.

 

오늘 소개하고 있는 바나나 오트밀에 사용하는 납작 귀리는 겉 겨를 벗기고 쪄서 납작하게 말린 것으로 일반 귀리와 영양소는 같지만 조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아침이 바쁜 이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식재료이다. 아직 오트밀이 익숙하지 않다면 일반 쌀 죽처럼 편안하게 생각하고 김이나 흑임자 가루 또는 깨소금, 파나 두부 몇 조각 얹어 먹으면 누구나 건강하게 맛있게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달콤한 바나나와 시나몬 향을 담은 부드럽고 담백한 오트밀에 바삭바삭한 호두를 곁들이고 쫄깃하고 새콤달콤한 말린 과일 크랜베리를 얹고 고소한 아마씨를 뿌려 내면 바나나 오트밀 완성이다.

 

나에게 주신 새로운 하루에 감사하면서 따뜻한 햇빛도 담기고 깨끗한 비도 담기고 시원한 바람도 담기고 누군가의 땀과 노력이 담긴 소중한 한 그릇,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주신 분께 감사함으로 아침을 시작해 보자.

바나나 오트밀

 

재료들: 오트(납작 귀리) 1컵, 아몬드 우유 2컵, 잘 익은 바나나 2개, 소금 1/4작은술, 계피가루 1/2작은술, 아몬드 버터 1/2작은술, 호두 약간, 말린 크랜베리 약간, 아마씨 약간

 

만들기:

  1. 바나나 1개를 으깬다.
  2. 냄비에 납작 귀리, 아몬드 우유, 으깬 바나나, 소금, 계피가루를 넣고 끓인다.
  3. 남은 바나나 1개를 썬다.
  4. 끓인 귀리를 그릇에 담고 썬 바나나, 아몬드 버터, 호두, 말린 크랜베리를 올리고 아마씨를 뿌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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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전체 과정과 설명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 “서정아의 건강밥상”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바나나 오트밀  https://www.youtube.com/watch?v=Ovqmt0SYJ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