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비용과 시공간 제약 뛰어넘는 장점
피해도 있어 유의해야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온라인 데이팅 시장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한인 젊은 층도 상당수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후 이 앱을 통해 데이트할 상대를 찾을 수 있는 일명 ‘데이팅 앱’은 저렴한 비용과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다는 장점으로 젊은 세대들로부터 새로운 연인을 만나는 도구로서 호응을 얻고 있다. 데이팅 앱은 한국에서 개발된 것은 ‘아만다’, ‘정오의 데이트’, ‘글램-프리미엄 소개팅’, ‘커플메이커’, ‘썸데이’, ‘너랑나랑’, ‘심쿵소개팅’, ‘당연시’ 등이 있으며,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 개발된 데이팅 앱에는 ‘틴더’, ‘모모’, ‘범블’, 바두’, ‘매치닷컴’ 등이 있다.
대부분의 데이팅 앱 다운로드는 무료지만 일부는 서비스에 따라 유료인 경우도 있다. 데이팅 앱은 회원 가입과 프로필 입력만 하면 된다.(앱에 따라 검증기간, 절차는 다름) 프로필 형식 또한 앱에 따라 기본정보 또는 자세한 정보를 기입해야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개 거주지, 나이, 체중, 학력, 직업, 흡연 및 음주 유무 등의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선택형, SNS형, 랜덤, 운영자 지정 등으로 주선하는 방식도 다르며, 인근 지역에서 연인을 찾길 원하면 GPS를 통해 같은 데이팅 앱에 가입한 이성과 매칭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상대방을 선택하고 난 이후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으로 이어가는 것은 사용자들의 몫이다.
데이팅앱을 통해 인연을 찾았다는 글렌뷰 거주 한인 남성 K씨는 “여성을 사귀고 싶었지만 막상 주변에 소개해 달라고 하거나 소개받는게 부담스러워 주저했다. 데이팅 앱은 메신저로 먼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잘 통하면 직접 만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지금의 연인과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코키에 사는 한인 여성 J씨는 “데이팅 앱으로 만났다고 하면 이상한 선입견을 갖고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글로벌시대인 만큼 소개팅 방식도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내 주변에서도 많은 이들이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나고 있다. 다만 쉽게 만난다는 인식 때문인지 일부 이용자들 중에는 동시에 여러 명을 만나는 등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편리하게 이성을 만날 수 있는 데이팅 앱의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피해 사례도 덩달아 늘고 있다. ▲사용자가 정보를 허위로 입력하거나 ▲원치 않는 연락을 계속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음란한 대화를 요구한다든지 ▲개인정보를 타인에게 유출하는 경우도 있을 뿐 아니라 ▲금전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데이팅 앱에 가입하기전에 업체가 회원의 개인정보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는지, 확실한 본인 인증 절차를 구축하고 있는 지 등을 미리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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