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직접 소개한 尹당선인···한덕수, 인선안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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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로이터>

“저는 선거운동 과정부터 할당·안배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
국무위원 후보자 추천서 공개…”책임 총리제 실현의 첫걸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초대 내각에서 함께 일할 8명의 장관 후보자들과 한 자리에 섰다.

이날 오후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8개 부처 장관 인선안 발표 자리에서다. 윤 당선인의 바로 옆자리에는 국무위원 제청권을 가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함께 섰다.

왼쪽부터 원희룡 국토교통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이종섭 국방부, 이창양 산업통상부, 정호영 보건복지부, 이종호 과학기술정통부 장관 후보자 순이었다.

윤 당선인이 직접 기자회견장에 선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앞서 안철수 인수위원장 임명,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 한 총리 후보자 지명을 직접 발표했었다.

윤 당선인은 인선안 발표에 앞서 브리핑 자료를 직접 살펴본 뒤 “출력이 제대로 안 됐다”며 실무진에 재차 자료를 준비해오라고 주문하는 등 발표할 내용에 대해 미리 꼼꼼히 숙지한 모습이었다.

인선안 발표가 시작되자 장관 후보자들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한 뒤 해당 후보자의 전문성과 이력 등을 언급하며 각각 인선 배경에 대해 약 12분 동안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소개를 마치고 나면 서 있는 장관 후보자들에게 “인사하시죠”라고 손짓했고, 후보자들은 앞으로 걸어 나와 허리 숙여 인사했다.

대통령이 국무총리나 장관 등 함께 일할 요직의 후보를 지명할 때 직접 소개하는 ‘미국식 지명 스타일’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인수위 시절 국무위원 후보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섰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만 직접 회견을 열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초대 총리 후보자와 청와대 참모진들을 직접 소개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취재진으로부터 받은 이번 내각 인선과 관련된 질문에 답변했다. 지명을 받은 국무위원 후보자들도 한자리에 서서 약 20분에 걸쳐 각자의 포부와 정책 방향에 대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인수위원회는 한덕수 총리 후보가 이번 8명의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해 자필로 서명한 ‘국무위원 후보자 추천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인수위 대변인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윤 당선인이 총리 후보자의 국무위원 서면 추천을 통해 후보자를 지명했다”며 “책임 총리제 실현의 첫걸음”이라고 소개했다.

대변인실은 “윤 당선인은 그간 한 후보자 등과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국무위원 후보자를 논의해왔다”며 “이는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총리 후보자가 국무위원 후보자 추천권을 공식적으로 행사한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헌법에는 국무위원인 장관 후보자는 국무총리의 제청에 의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명시돼있다.

다음은 윤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인선에서 어떤 기준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는가.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만 먼저 발표한 이유는.

▲ 인선 기준은 다른 것 없이 국가와 전체 국민을 위해서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서 이끌어주실 분이신가에 기준을 두고 그렇게 저희가 선정을 해서 검증을 한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분도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국민들께 발표해드리겠다.

— 민주당이 장관 후보자 검증 7대 기준을 들고나오면서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에 당부할 만한 내용이 있다면.

▲ 고위 공직의 인선과 검증의 기준은 결국 국민들이 보시는 국민의 눈높이와 국민의 관점에서 보는 것으로 생각한다. 더는 드릴 말씀이 없다.

— 이번 인선에서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남은 인선에서 지역, 세대, 성별은 어떻게 안배할 것인가.

▲ 저는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어떠한) 할당이나 안배를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 각 부처를 가장 유능하게 맡아서 이끌 분을 찾아서 지명하다 보면 어차피 지명해야 할 공직이 많고, 대한민국의 인재가 어느 한쪽에 쏠려있지 않기 때문에 지역이라든가, 세대라든가, 남녀라든 가는 균형 있게 잡힐 것이라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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