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81세 생일을 맞은 제시 잭슨 목사는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11월 총선을 앞두고 시민들의 투표자 등록을 응원코자 버스에 몸을 실은 그는 “일에서 만족감을 얻는다” 고령이 무색하게 발걸음을 재촉했다.
오랜기간 시민운동가이자 목사로 활동해 온 그는 매일 아침 새벽 4시에 일어나 지역 신문을 읽으며 그날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했다.
2017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그는 매일 재활치료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병으로 말이 조금 어눌해졌지만, 날이 저물어갈 즈음이면 잭슨 목사가 그날 하고자 한 일들은 모두 끝마친 뒤다. 그와 가깝게 일하는 동료들은 잭슨 목사의 바쁜 하루하루를 보며 “그는 남은 날이 없을 때 까지 일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잭슨 목사는 수십년 전 “그린빌 8인”으로 불리곤 했던 흑인 학생 그룹의 일원으로 백인만 입장할 수 있었던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의 도서관에서 시위를 하며 운동가로 발돋움했다. 이후 그는 70년대에 PUSH단체를 설립하고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하는 등 정계와 시민운동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지금까지 이어진 시민운동 활동에 대해 “목표의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하는 잭슨 목사는 “목표의식이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잭슨 목사는 지난 8일 81세 생일을 맞았으며, 14일 저녁 프린스턴 대로에 위치한 펠로우십 미셔너리 침례교회에서 생일축하연을 가졌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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