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7-2016] 새해 2일 밤 시카고 첫 한인아기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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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안에서 건강하게 커다오

안솔-김유리씨 부부의 첫 번째 아기 예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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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 많고 지혜로운 원숭이 띠의 해인 2016년(병신년)에 시카고에서 첫 한인아기가 탄생했다.

지난 2일 밤 11시20분쯤, 팍 리지 소재 루터런 제너럴병원에서 고고의 성을 울린 씩씩한 남자아기 안예준군이 그 주인공. 스코키에 거주하는 안솔(30)-김유리(31) 부부는 부부사이의 첫 번째 아기일 뿐 아니라 병신년 새해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는 처음으로 태어난 한인아기라는 두배의 기쁨에 정초부터 싱글벙글이다.

예준군의 엄마인 김유리씨는 첫 아기임에도 예정일 보다 5일이나 빠른 2일 오전부터 진통이 시작돼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며 20시간이란 긴 기다림과 고통 끝에 이날 밤 마침내 7파운드의 건강한 예준이를 품에 안고 한없이 기뻤다. 아빠인 안솔씨는 “시카고에서 한인 1호 아기임과 동시에 우리 가족 중에서도 애타게 기다리던 첫번째 아기여서 온 집안의 경사였다”며 만면에 미소를 띠었다.

안솔씨는 “작년 초 길을 가다 낯선 이가 다가와 남편은 공부하고 부인은 아이를 키우라며 아이가 있는 곳을 알려줄 테니 따라오라해서 따라갔는데 그 곳은 아무도 없는 해변이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내가 고래 위에 서 있었다”는 꿈 얘기를 했다. 김유리씨는 “남편이 고래 꿈을 꾸고 3개월 후 예준이를 임신했으니 그 꿈이 태몽이었다”고 귀띔한다. 안솔-김유리 부부는 지난 2013년 12월 경기도 일산에서 결혼한 후 2014년 8월말 안솔씨의 공부(노스웨스턴대학원 화학공학 박사과정)를 위해 시카고로 유학왔다.

딸의 산후조리를 돕기 위해 지난달 25일 한국에서 방문한 친정어머니 최명숙(58)씨는 “건강하게 태어난 집안의 첫 손자를 보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예준이 부모와 외할머니는 “예준아, 믿음안에서 요셉처럼 건강하게 자라다오”라고 이구동성으로 당부했다.<이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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