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녹음이 짙게 손짓하는 7월이다. 온 세상이 여름이 일구어낸 싱그러운 초록으로 가득하다. 본격적인 더위의 시작으로 점점 뜨거워지는 기온에 이따금 내리는 빗줄기가 시원하게 느껴지는 때이기도 하다. 자칫 잃어버릴 수 있는 입맛을 돋워주고 몸을 보호해 줄 영양 가득한 음식이 필요하다.
오늘은 밤처럼 파근파근 단맛이 도는 노랑 병아리콩전을 소개한다. 병아리콩전은 미나리향 가득하고 숙주의 아삭함과 양파의 단 맛, 이따금씩 느껴지는 고추의 칼칼함이 뒤엉켜 언제 내 놓아도 누구나 좋아할 만한 전이다. 밀가루 없이 만드는 전을 찾고 있는 분들에게도 병아리콩전 좋은 레시피가 되리라 생각한다.
병아리콩은 맛있고 건강에도 참 좋은 식재료이다. 콩 가운데 부리처럼 튀어나온 부분 때문에 병아리콩으로 불리는데, 병아리콩에는 레시틴, 사포닌, 이소플라본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혈 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을 도와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칼슘 함량도 우유보다 6 배 높아 성장 발육과 골다공증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정말 고마운 식재료가 아닐 수 없다.
병아리콩은 깨끗하게 씻어서 냉장고에서 하루를 불린다. 충분히 불린 콩의 물기를 빼고는 푸드프로세서에 넣고 물 한 컵과 소금을 함께 넣고 간다. 믹서를 사용한다면 입자가 있도록 살짝만 갈아야 입자가 살아 있는 전이 된다. 간 콩을 넓직한 볼에 담고 양파, 파, 숙주, 미나리, 홍고추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간 콩에 넣고 섞고 중불에 올린 팬에서 중약불로 불을 옮겨 가며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전 부치기가 어렵다면 찹쌀가루 서너큰술을 넣어 부쳐도 좋다.
오늘은 단백질 가득한 병아리콩전으로 무더위로 몸이 허해지기 쉬운 요즘 빗소리같은 전 구워지는 소리 들으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고소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보자.
병아리콩전
재료들: 병아리콩 1컵, 물 1컵, 소금 1작은술, 양파 1/4개, 파3-4개, 숙주 한 줌, 미나리 한 줌, 홍고추 2 개, 아보카도유 약간
만들기:
- 콩은 깨끗이 씻어 용기에 담고 물을 붓고 냉장고에서 12시간 이상 혹은 하루를 충분히 불린다.
- 물기를 빼고 푸드프로세서에 넣고 물과 소금을 넣고 간다.
- 양파, 파, 숙주, 미나리, 홍고추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간 콩에 넣고 섞는다.
- 중불에 팬을 올리고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올리고 중약불에서 앞 뒤로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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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전체 과정과 설명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 “서정아의 건강밥상”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병아리콩전 https://www.youtube.com/watch?v=QX2C8mMWi4I
자세한 레시피는 홈페이지를 방문해 확인해 주세요. http://bitly.kr/x4mSAJTqq5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