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 스카이드라이브의 ‘SD-03’
일본의 한 기업이 처음으로 유인 비행 자동차 시운전에 성공했다.
오는 2040년까지 도심 내 비행택시 사업이 상용화돼 천문학적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차와 우버, 도요타, 포르쉐와 보잉과 에어버스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비행자동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CNN방송은 지난달 30일, 화물용 드론 및 비행 자동차 개발 업체인 스카이드라이브가 일본 역사상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비행 자동차 SD-03의 공개 시연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연회는 일본 최대 자동차회사인 도요타의 야외 시험장에서 이뤄졌으며, 조종사를 태우고 이륙한 비행 자동차는 4분간 약 3m 상공을 돌다 착륙했다. 후쿠자와 토모히로 스카이드라이브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창업 2년 만에 일본 최초의 유인 비행 자동차 시운전에 성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비행 자동차를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받아들이며 안전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면서 상용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공개된 SD-03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로 지상에 주차된 차량 2대만큼의 공간을 차지한다. 또 내부에는 좌석 1개를 갖추고 있으며, 2개의 프로펠러와 비상 상황을 대비한 8개의 모터도 장착돼있다. 스카이드라이브는 향후 차량의 안전성이나 기술 부문이 업계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추가 시험비행을 할 예정이다. 이들은 2023년까지 30만∼50만달러에 2인용 버전을 판매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스카이드라이브 외에도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과 에어버스를 비롯해 자동차업체인 도요타, 포르쉐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비행 자동차 개발에 뛰어든 상태라고 전했다. 올 1월에는 현대차와 우버가 비행 자동차 기술에 기반을 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모건스탠리의 전문가들은 오는 2040년까지 도심내 비행택시 사업이 상용화될 것이며, 1조5천억∼2조9천억달러 규모의 천문학적인 글로벌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안전성이나 초기 비용 문제를 비롯해 저고도에서 소음 없이 충분한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기술력 등이 향후 개발 과정에서의 난관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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