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아동 피격 사망후 미전역 폭력범죄 단속···600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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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바 연방법무장관이 시카고에서 '레전드 작전' 효과를 브리핑하고 있다.<시카고 트리뷴>

7월부터 ‘레전드 작전’ 실시···“시카고서 가장 극적인 성공”

 

윌리엄 바 연방법무부 장관(70, 공화)이 대도시 폭력범죄 단속을 위한 연방 차원의 ‘레전드 작전'(Legend Operation)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 장관은 9일 시카고 다운타운 덕슨 연방법원에서 사법 당국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레전드 작전이 효과를 보고 있다. 시카고에 질서가 회복되고 범죄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22일 레전드 작전을 발표할 당시 시카고 살인사건 발생률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1% 높은 상태였다면서 이번 작전이 시카고의 폭력 급증 추세를 반전시켰다는게 그의 판단이다. 이어 “폭력 사건이 여전히 빈발하지만 살인율이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로 낮아졌고, 작전 수행 이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라면서 시카고 살인율 감소가 레전드 작전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이 작전이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강조했다.

바 장관은 지난 7월 말 시카고에서 레전드 작전에 착수한 후 500여명을 체포, 이 가운데 총기 범죄 용의자 90여 명 포함 124명을 연방 검찰에 기소했다고 전했다. 전국적으로는 2,500여명을 체포해 600여명을 기소했다. 바 장관은 “연방 피고인은 재판 전에라도 구금할 수 있고 유죄 판결시 주 검찰에 기소된 때보다 훨씬 무거운 처벌로 장기 투옥할 수 있어 연방 검찰의 기소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 사실을 아는 피고인들로부터 다른 폭력 범죄자들에 대한 수사 협조를 끌어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레전드 작전이 다른 어느 도시보다도 시카고에서 가장 극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면서 “레전드 작전 수행을 위해 시카고에 최소 400명, 전국적으로 1천여명의 연방요원을 파견했다”고 전했다.

연방정부는 시카고 작전 수행을 위해 900만달러를 투입했으며 기술지원을 위해 350만달러를 추가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전드 작전은 연방수사국(FBI), 연방보안관청(USMS) 등 연방정부 법집행기관의 특수요원이 각 도시의 법집행요원들과 협력해 폭력범죄에 대응하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이 작전명은 지난 6월 29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한 가정집에서 잠을 자다 총에 맞아 숨진 4세 남자 어린이 레전드 탤리피로의 이름을 땄다. 바 장관은 “이 작전의 목적은 탤리피로의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시키는 것”이라면서 “이런 무고한 희생자가 더는 나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레전드 작전은 캔자스시티에서 처음 시작된 후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시카고,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인디애나폴리스, 멤피스, 밀워키, 세인트루이스로 확대됐다. 바 장관은 작전 착수 이후 캔자스시티는 폭력범죄율이 32% 낮아졌고, 세인트루이스는 4주 만에 살인율이 47% 감소했으며, 디트로이트는 살인율이 25%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바 장관 회견에는 존 로쉬 시카고 연방검찰청장, 데이비드 보디치 FBI 부국장, 레지나 롬바르도 연방주류·담배·화기단속국 디렉터 등이 함께 했다. 민주당 소속 로리 라이트훗 시카고 시장과 데이비드 브라운 경찰청장은 초대를 받고도 참석하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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