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크루즈 여행경보 완화…“백신 다 맞은 사람은 타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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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에 정박한 미국 크루즈선 카니발 모습.<로이터>

크루즈업계, 15개월 만에 영업 재개 앞두고 완화 결정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크루즈 여행을 가도 좋다고 권고를 완화했다.

CDC는 16일 크루즈 여행에 내렸던 4단계 여행 경보를 3단계로 한 단계 낮췄다고 CNN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4단계 경보는 ‘모든 여행을 피하라’는 권고였는데 ‘크루즈 여행 전 백신 접종을 마치라’고 권고하는 3단계로 완화한 것이다. CDC는 그러나 백신을 안 맞은 사람은 크루즈 여행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CDC는 “배에 승선해 가까이 있는 사람들끼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더 쉽게 전파되므로 크루즈선에서는 감염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증을 앓을 가능성이 있으면서 백신 접종을 끝내지 않은 사람은 크루즈선 여행을 피하라고 권장했다.

또 크루즈 여행을 가려는 사람은 여행 1∼3일 전, 그리고 여행 3∼5일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이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다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도 7일간 자가 격리를 하고, 검사를 안 받은 사람은 10일간 격리하도록 했다.

이번 완화 조치는 미국 항구에서 크루즈선이 약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출항하기로 예정된 날짜를 1주일 남짓 앞두고 내려졌다. 설레브러티 크루즈의 ‘설레브러티 에지’는 26일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을 출발할 예정이다.

영업 재개를 앞둔 미국 크루즈 업계에서는 백신 접종이 최대 화두라고 CNN은 전했다. 모든 크루즈선은 승객과 승무원의 95%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에서 항해에 나서거나, 그렇지 않으면 유료 승객을 받기 전 자발적으로 참여한 승객을 태우고 시험 항해를 해야만 한다.

많은 크루즈 선사의 본사가 있는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 앨라배마주는 기업들이 백신을 의무화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몇몇 선사들은 이미 승객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주(州) 정부의 금지 조치와 상충하는 이들 선사의 결정이 어떻게 해결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방송은 전했다. 플로리다주는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CD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