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FS 중재거친 아동중 12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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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정신병력·약물중독 부모에게 다시 인계됐다

일리노이 아동가정보호국(DCFS)에 위기아동으로 접수돼 중재를 거쳐 가정에 다시 돌아간 아동의 60%에 달하는 123명이 그 후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시카고 선타임스는 DCFS 자체 감찰 보고서를 인용, 지난 2018~2019 회계연도 1년동안 DCFS의 보호를 받다 다시 원래 가정으로 돌아간 아동중 12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23명 가운데 24명은 피살, 7명은 자살, 37명은 사고사, 34명은 자연사, 21명은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감찰 보고서는 사망한 아동들의 상당수는 가정폭력, 정신병력, 마약 등 약물남용 등의 문제가 있는 부모나 보호자에게 다시 돌려보내졌기 때문에 목숨을 잃게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아동 사망의 대표적 사례는 지난 4월 크리스탈 레익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5살 앤드류 프로이드군 케이스다. DCFS의 조사관 2명은 프로이드군을 조사하면서 그의 부모가 장기 약물 중독과 아동방치 및 학대 전력이 있음을 확인했으나 무시하고 프로이드를 문제의 부모에게 다시 인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프로이드는 어머니 조앤 커닝햄과 아버지 프로이드에 의해 살해돼 유기된 사체로 발견됐다. 이 부모들은 1급 존속 살해혐의로 기소됐다. DCFS는 작년 12월 해당 조사관 2명을 해고했다.

DCFS측은 이번 자체 감찰 보고서를 통해 최근 수년간 지속된 예산 감축과 그에 따른 인원 감소 등으로 인해 취약계층 어린이들에게 적절한 보호를 제공할 자원과 인원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DCFS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결성된 초당파적인 일리노이주의회 의원모임(General Assembly DCFS)의 애나 몰러 주하원의원(민주/엘진)은 법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2월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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