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부터 성인이라면 온, 오프라인에서 손쉽게 구매가능해
미 식품의약청이 16일 성인을 대상으로 처방없이 약국에서 보청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르면 10월 중순부터 경-중경도의 청력장애를 가진 성인이라면 의사의 검진과 처방 없이 온, 오프라인에서 보청기 구입이 가능해진다.
FDA는 이번 결정에서 미국인 약 3천 만명이 청력손상을 경험하지만 이중 약 20퍼센트만이 보청기 등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분석을 한 논문을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FDA의 발표 이전까지 많은 환자들이 보청기 구입을 위한 검진 비용이 너무 비싸고 처방전을 받기가 어렵다며 제도 개선을 요청해왔다. 청능사를 통한 검진을 포함한 보청기 구매 비용은 현재 코스트코의 1,400달러부터 최고 4,70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존스홉킨스대 역학부서 청능사인 니콜라스 리드는 FDA의 결정으로 보청기의 “기술 자체가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소수 제조사가 독점하고 있는 보청기 시장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같은 시장 상황에 대해 지난달 더 많은 경쟁을 촉구하는 서명을 발표하며 “더 저렴한 보청기가 시중에 판매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효력 발생까지 60일이 소요될 이번 FDA의 결정에 업체들은 새 제품 출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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