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남부 정신병원에서 직원들이 환자 때리고 목 조르고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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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트정신센터

주 복지부 감사실 조사에서 드러나

일리노이 남부의 한 정신병원에서 직원이 입원 중인 환자를 폭행하고 집단으로 사실을 덮으려 한 정황이 드러나 주 복지부가 조사에 나섰다.
일리노이주 복지부 산하 감사실에 따르면 아나시에 위치한 초트정신센터(Choate Mental Health and Developmental Center)에서 환자 폭행 사건에 대한 “광범위한 은폐시도”가 발생했다. 탐사보도 전문언론사 프로퍼블리카 등은 최근 블레인 리처드로 알려진 환자가 지난 2014년 폭행을 당한 뒤 사건이 은폐되고 보도했다.
사안이 수면 위로 불거지자 주 복지부 감사실이 조사에 착수했고 그 결과 정신보건기술자(Mental health technician)으로 근무하던 마크 앨렌이 리처드의 목을 조르고 그의 얼굴과 상반신에 주먹을 휘둘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건 이후 당사자인 앨렌 뿐만 아니라 병원의 대부분의 직원이 경찰 조사 등에서 거짓을 진술해 진실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앨렌과 사귀고 있던 복지사는 경찰 조사에 대한 정보를 피의자인 앨렌에게 흘렸고, 당시 리처드의 방 청소를 담당하던 직원도 그의 방에서 혈흔을 발견했지만, 보지 못했다고 거짓 진술했다.
사건이 발생한지 2년이 지난 2016년이 되어서야 앨렌은 폭행혐의로 체포되었고, 세명의 다른 직원도 공무집행방해죄로 기소되었다. 그러나 법정에서 폭행혐의는 인정되지 않아 앨렌은 공무집행방해죄에만 유죄선고를 받았다.
주 복지부 대변인 마리사 콜리아스는 이번 감사실 보고서에 언급된 직원들은 모두 9월 실시된 조사 이후 사직하거나 해고되었다고 전했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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