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주지사 후보 베일리-프리츠커, 선거 앞둔 첫 토론에서 서로에 ‘거짓말쟁이’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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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커(왼쪽)와 베일리 후보(오른쪽) <로이터>

범죄, 낙태, 세금 문제 등 주요 사안 다뤄

11월 8일 총선을 앞두고 열린 주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현직 주지사 JB프리츠커와 공화당 후보 대런 베일리가 범죄, 세금, 낙태 등의 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6일 노멀 시에 위치한 일리노이 주 대학 캠퍼스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서로를 “거짓말쟁이”라 칭하며 둘 사이의 첨예한 의견 차이를 내비쳤다. 그 중에는 내년 1월 시행되는 SAFE-T 법안과 코로나-19 관련 정책, 그리고 낙태 이슈 등이 포함되었다.
캠페인 전면에 낙태 반대를 내건 베일리 후보는 이날 토론에선 낙태문제에 대해 “일리노이주는 전미에서 가장 관대한 낙태법을 가졌다.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교적 온건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프리츠커는 베일리가 이전에 해당 사안에 대해 발언한 바를 언급하며 그가 “여성의 선택할 권리를 빼앗을 ‘급진주의자’”라고 평했다.
이에 대해 베일리는 “주지사는 모든 사안에 대해 갈라놓기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갈수록 늘어나는 범죄에 대해 프리츠커 주지사는 시행을 앞둔 SAFE-T 법안을 변경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이어 베일리 후보는 “주지사가 경찰력의 훈련을 막아 이제는 지역 정부가 알아서 경찰을 훈련시켜야 한다. 바디캠을 착용하라고 하면서 경찰들이 카메라의 구매 비용도 지불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이 법안 전체의 폐지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 대해서도 설전을 벌였다. 베일리 후보는 팬데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봄, 클레이 카운티에서 프리츠커 주지사가 “외출 자제 명령(stay-at-home order)”를 내린 것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남부 국경을 넘어온 이민자들을 텍사스로부터 이송해 온 정책에 대해서도 베일리는 프리츠커 주지사가 소유한 하얏트 호텔에 이민자들을 묵게해 개인적 이득을 취하고 있을 수도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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