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청년 주지사 당선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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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와반지밸리고교 12학년 대니얼 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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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년주지사로 선출된 대니얼 박군<좌>이 스프링필드주청사내 주지사 집무실 책상 앞에서 마이클 프래릭스 주재무관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사진=박영수씨>

 

 

“스프링필드 주청사에 가서 실제 주지사 의자에 앉은 순간은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오로라 소재 와반지 밸리고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대니얼 박군(18)이 최근 ‘일리노이 청년 주지사’(Illinois Youth Governor)로 당선돼 주목받고 있다. 박군은 지난달 21일 ‘Illinois YMCA Youth & Government’(IYYG)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된 선거에서 한인 2세로는 처음으로 청년 주지사로 당선됐다.

IYYG는 일리노이주내 고등학교에 속한 YMCA 클럽이나 타운내 YMCA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모의 정부 프로그램이다. 또한 실제 선거와 유사한 방식의 선거를 통해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의 주요 공직자들을 선출, 청소년으로 구성된 모의정부를 만들어 정치적 인재를 양성하는 리더십 프로그램으로 1950년이후 지금까지 총 65명의 청년 주지사를 선출했다.

66번째 일리노이 청소년 주지사로 당선된 대니얼 박은 “요즘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놀랍고 새롭다. 작년 가을부터 캠페인 팀을 구성하여 다양한 캠페인 운동을 벌이며 스피치를 하러 다녔다. 그 후 지역구 선거를 거쳐 주지사 입후보자가 될 수 있었고,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준 덕분에 스프링필드에서 다른 두 후보자를 제치고 당선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11월 브루스 라우너 주지사 선거 운동에 친구들과 참여하는 동안 유권자들을 전화를 하고, 직접 찾아가며 캠페인운동을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는지 많이 배웠는데, 이번 당선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박군은 “앞으로 청년 주지사로서 모의정부 구성팀들과 함께 현 주정부의 다양한 안건에 대해 토론하며 스스로 청년 정부 결의안을 만들고 승인하며 다양한 일들을 하게 된다”며 “앞으로 청년 주지사로서 감당해야 할 모든 일들을 경험하고 스스로가 더 성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영수-박지연 부부의 형제중 막내인 박군은 활발한 성격과 친화력으로 스컬렛 미들스쿨에서도 전교회장을 맡았고, 11학년때는 시카고한인로타리클럽 장학생으로 선발돼 브라질 교환학생으로 다녀오기도 했다. 장차 텔레비전 작가가 되어 훌륭한 TV쇼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아버지 박영수씨는 “대니얼은 어릴 적부터 독립적으로 자라며 자기의 생각이 뚜렷하여 또래 친구들사이에서 항상 리더의 역할을 해왔다. 마켓대 치대에 재학중인 형 크리스와 함께 형제가 모두 열심히 해주어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홍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