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학생 수 감소에도 교원단체 여전히 ‘교사 부족’ 호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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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되며 학생들이 학교에 돌아왔지만, 교원노조는 학급 운영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교사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주 정부 통계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일리노이 교원연합은 지난달 28일 “교사와 교육 직원의 부족사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리노이 주 교육위원회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현재 일리노이주에는 10년전 대비 학생 수는 적어지고 교사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으로 7만여 명의 학생들이 공립학교 시스템에 등록하지 않게 되면서 지난 2020-2021학년도의 공립학교 등록률은 10년 전 대비 약 9퍼센트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교사는 4,500명 증원되어 그 수가 약 3.5퍼센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일리노이 주는 공립학교 교사를 2천 여명 증원한 바 있다.
일리노이 주에는 현재 약 5천 3백 개의 학교가 운영 중이며, 공립학군의 직원 결원 중 약 60퍼센트는 전문 보조교사 및 교내 지원업무 직원 등 인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리노이주 전체 학교 직원 결원의 20퍼센트는 시카고 공립학군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카고 학군은 지난 10년 간 학생 등록률이 급감하며 현재 학군 내 약 33퍼센트의 학교가 예상 수용 인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학생 수로 운영 중인 실정이다.
랜드 코옵의 수석 정책 연구원 헤더 슈와츠는 학생 수 감소에도 계속되는 교사 증원 요구에 “새로 올라오는 채용 건이 쉽사리 충원되지 않는 것 때문에 교사 수가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 11월 선거에서 일리노이 주 유권자들은 교원연합을 비롯한 노조들에 힘을 실어주는 개정법1 (Amendment 1)에 대해 찬반 투표를 던질 예정이다. 일각에선 이 법이 통과되면 교사노조 등 정부직 관련 노조가 협상권을 쥐게 되면서 그들의 요구가 받아질 때까지 파업을 강행하고, 업무를 중지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일리노이 주의 정책을 연구하는 씽크탱크 일리노이 폴리시는 개정법1이 유권자의 다수 찬성표를 받아 통과될 경우 정부기관의 현상유지를 위해 향후 4년 간 2천 달러 이상의 재산세 증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최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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