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65세 이상 한인 빈곤율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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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로 미국인 전체 9.4%의 2.5배 달해
2018 ACS 통계자료

일리노이주에 사는 65세 이상 한인 노인들의 빈곤율이 미국 전체는 물론, 전국 한인들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는 연방센서스국이 발표한 가장 최근의 미국 사회 현황 조사인 ‘2018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 자료에 나타난 혼혈 포함 한인들의 다양한 사회·경제적 지표들을 찾아 분석했다.  ACS 자료는 표본조사를 바탕으로 통계치를 추산한 것으로 실제 수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2018 ACS 자료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한인 노인층의 빈곤율이 무려 23.7%에 달했다. 이는 65세 이상 한인 고령 인구 중 거의 4명 중 1명이 빈곤을 겪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65세 이상 일리노이 한인 고령층의 빈곤율 23.7%는 같은 연령대 미국인 전체 고령층 빈곤율 9.4%에 비해 2.5배에 달하는 수치일 뿐 아니라 미전역 한인 고령층의 빈곤율 18.5% 보다도 5.2%나 높은 것이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일리노이주내 65세 이상 한인 고령층 인구수가 미국 전체나 전국 한인에 비해 적음에도 빈곤율이 높다는 것이다. 즉, 일리노이주내 한인 고령층 인구비율은 전체 인구의 12.7%로 미국인 전체 고령인구 16%에 비해 현저히 적다. 고령 인구수가 적음에도 빈곤율이 높다는 것은 일리노이주내 한인 고령자들은 일을 거의 하지 않고 사회보장연금에만 의존하는 등 소득이 매우 적음을 반영한다. 또한 일을 하지 않더라도 노후생활에 대비해 401K 등 연금을 준비한 경우도 매우 적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2018 ACS 자료에서 일리노이주 한인들의 소득은 전국 평균을 앞질렀다. 일리노이주 한인의 가구당 중간소득은 6만6,112달러로 미국인 전체 평균인 6만1,937달러보다 높았다. 하지만 전국 한인 평균인 7만3,498달러보다는 낮았다. 일리노이주 한인들의 1인당 중간소득은 3만8,045달러로 미전체 평균인 3만3,831달러와 전국 한인 평균 3만7,126달러보다 높았다.

일리노이주 한인들은 대졸 이상 학력자의 비율이 61.9%로 미국인 전체의 32.6%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고 전국 한인(57.2%) 보다도 높았다. 주택 소유율은 54.7%로 전국 한인(51.6%)보다는 높았으나 미국인 전체(63.9%) 보다는 낮았다. 일리노이주 한인 소유 주택의 중간가격은 33만9,600달러로 미국인 전체(22만9,700달러) 보다는 높았지만 전국 한인(44만200달러) 보다는 낮았다.<표 참조> 보다 자세한 정보는 연방센서스국 통계 홈페이지(www.data.census.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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