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현실판 ‘아마겟돈’소행성 방어 우주선 실험 첫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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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의 다트 미션 상상도. NASA 제공.

지난해 11월 말 인류 최초의 지구방어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발사된 미국의 ‘쌍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우주선이 27일 소행성 ‘디모르포스’-(Dimorphos)에 충돌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영상에 따르면 지구에서 약 1100만 km 떨어진 지점에서 DART 우주선은 디모르포스에 충돌하는데 성공했다.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DART 우주선은 태양광 패널을 펼치고 이온 엔진을 이용한 전기 추진 시스템을 가동해 11개월 가까이 비행해 왔다.
이 우주선은 ‘운동 충격체’- Kinetic impactor가 돼 시속 2만 2000km로 디모르포스에 부딪혔다.
인류가 보낸 우주선이 지구 밖 1100만 km에서 소행성과 충돌해 지구에서 멀어지도록 궤도를 변경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에 성공한 것이다.
지구 인근 궤도를 도는 소행성은 지구에 위협적인 존재다. 약 6600만년 전 공룡 멸종을 유발한 가장 유력한 가설 중 하나도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이다.
충돌로 인한 폭발로 엄청난 먼지가 상층 대기를 뒤덮으며 태양을 가리고 생태계가 붕괴했다는 것이다.
지구까지의 거리가 750만 km보다 가깝고 지름이 140m보다 큰 소행성을 ‘지구 위협 소행성’이라 부른다. 지금까지 2천여 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모르포스는 실제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NASA는 이번 실험으로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로리 글레이즈 NASA 행성 과학부문 책임자는 “인류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소행성 충돌과 같은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시대에 이르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충돌은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에서 실시간 모니터링 됐으며 관제실의 엔지니어들이 충돌 후 환호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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