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연 9만달러 천정부지 학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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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임금인상 핑계, 금년 5% 인상 고지…사립대들 줄줄이 올려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가계 경제 압박이 커진 가운데 대학 학비도 크게 올라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립대들의 경우 올해도 4~5%의 등록금 인상을 단행하면서 USC와 같이 한인들이 선호하는 명문 사립대의 경우 연간 총 학비가 처음으로 9만 달러선을 훌쩍 넘는 등 학자금 부담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USC 애넌버그 미디어 보도에 따르면 최근 USC 대학 당국은 2023-24학년도 학부 등록금(tuition)을 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USC의 학부 연간 등록금은 6만6,640달러로 올랐는데, 매체에 따르면 USC는 지난 7일 입학 웹사이트를 통해 등록금 인상을 공지했다.

USC는 등록금 인상의 이유로 인플레이션을 들었다. USC는 이 매체에 보낸 성명에서 “전국의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이 우리 대학 운영 비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등록금은 수업, 학생 서비스, 시설, 행정 지원 등 학교 운영 예산의 가장 큰 원천”이라고 전했다.

이같이 인상된 등록금 외에도 기숙사 등 주거비, 식사, 책, 개인 물품, 교통비 등 학생들이 재학 중 필요한 추가 비용까지 고려하면 USC 학부 재학에 들어가는 연간 비용이 총 9만900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러한 등록금 인상은 다른 캘리포니아 대학들에서도 연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앞서 UC는 지난해 가을학기부터 등록금을 4.2% 인상했다. 또 지난달 스탠포드 대학은 2023~24 학년도 등록금을 현재보다 7% 많은 6만1,731달러로 올리기로 했다. 북가주의 샌타클라라 대학은 등록금을 3% 올릴 예정으로 전해졌다.

타주에서도 2023~24학년도 학부 기준 예일대가 3.9%, 브라운대가 4.75% 각각 등록금을 상향 조정할 예정이며, 하버드대는 지난해 3%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