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기자 러시아에 구금, 냉전 이래 기자 체포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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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 국적의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를 간첩 혐의로 체포, 구금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백악관 커린 잔피에어 대변인은 “미국 시민인 에반 게르슈코비치 기자가 러시아에 억류됐다는
불편한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국무부는 그에 대한 영사 접근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러시아 정부와 직접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가 언론인들과 언론의 자유를 지속적으로 겨냥하고 억압하는 것을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아울러 “미국 시민들은 러시아를 방문하지 말라는 경고에 귀를 기울일 것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러시아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미국 시민들은 국무부 권고에 따라 즉시 떠나야 한다”고 촉구 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WSJ 모스크바 지국 특파원인 게르슈코비치에 때해 “러시아 군산복합체 내
기업 활동에 대한 국가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미국 기자가 러시아에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냉전 이래 처음이라 주목을 끌고있다.
게르슈코비치 WSJ 기자는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부모는 1979년 소련에서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AFP, 뉴욕타임스 등에서 일했고 2017년부터 모스크바에서 활동했다.
WSJ은 성명을 통해 그의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면서 기자의 안전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가 확정되면 최대 징역 20년에 처해질 수 있어 귀추가 쏠린다.
최근 러시아에 구금됐던 미 프로농구 여자 선수의 경우는 징역을 살던 러시아 범죄자와 교환 석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