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울=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강종훈 기자 =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 관세 조치 여파로 저조한 올해 2분기 영업 실적을 줄줄이 보고하고 있다.
혼다가 6일 발표한 올해 4∼6월 연결 결산 실적을 보면 분기 영업이익은 2천441억엔(약 2조2천974억원)으로 작년 동기(4천847억엔)보다 49.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9.0%에서 4.6%로 낮아졌다.
혼다는 “매출은 5조3천402억엔(약 50조2천598억원)으로 1.2% 감소에 그쳤지만 미국 관세 여파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분이 1천246억엔(약 1조1천727억원)에 달하면서 이익률을 크게 떨어뜨렸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2일부터 25%의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만 무역협상을 통해 한국, 일본 등에 대해 자동차 관세를 15%로 내리기로 했다.
이와 관련, 혼다는 2025 사업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7천억엔(약 6조5천881억원)으로 종전보다 2천억엔 늘려 새로 제시했다. 다만 이는 2024 사업연도의 1조2천134억엔(약 11조4천200억원)보다는 42.3% 감소한 수준이다.
앞서 마쓰다는 올해 4∼6월 연결 결산 분기 영업이익이 461억엔(약 4천339억원) 적자라고 전날 발표했다.
작년 동기에는 503억엔(약 4천734억원) 영업 흑자를 냈으나 미국 관세 등 여파로 적자 전환한 것이다.
마쓰다는 2025 사업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연간 영업이익도 500억엔(약 4천706억원)으로 작년도보다 73.1% 줄 것으로 전망했다.
마쓰다는 전체 수출에서 미국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모로 마사히로 마쓰다 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관세에 대해 “현실적으로 매우 큰 부담”이라며 구조 개혁을 통한 비용 절감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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