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맥딜 공군기지(MacDill Air Force Base) 인근에 폭발물을 설치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중국으로 도주한 가운데, 연방 수사당국이 사건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 알렌 젱(Alen Zheng)은 지난 3월 초 기지 방문자 센터 인근에 사제 폭발물(IED)을 설치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기지는 미 중부사령부(United States Central Command)가 위치한 핵심 군사시설로, 중동 지역 군사 작전을 총괄하는 전략 거점이다.
검찰에 따르면 젱은 3월 10일 폭발물을 설치한 직후 911에 전화를 걸어 기지에 폭탄이 있다고 신고했지만, 구체적인 위치를 밝히지 않았다. 기지 수색이 진행됐으나 당시에는 발견되지 않았고, 약 6일 뒤인 3월 16일 외진 장소에서 해당 장치가 발견됐다.
연방 당국은 발견된 폭발물이 실제로 작동 가능한 상태였다고 판단했지만, 폭발하지 않은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수사 과정에서 젱은 사건 직후 여동생 앤 메리 젱(Ann Mary Zheng)과 함께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동생은 이후 미국으로 돌아왔다가 체포됐으며, 도주를 돕고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당국은 젱이 사용한 휴대전화와 차량을 추적해 범행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차량에서는 폭발물 잔여물이 발견됐고, 자택에서도 관련 물질이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재까지 외국 정부가 사건에 연루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범행 동기와 추가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젱은 폭발물 제조 및 정부 재산 파괴 시도 등 여러 혐의를 받고 있으며, 당국은 그의 신병 확보를 위해 국제 공조를 추진 중이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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