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해 가족이나 지인의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 내 금품을 갈취하는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가 일리노이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리노이주 서부 교외 버윈(Berwyn) 경찰은 “최근 AI 기술로 목소리를 복제해 가족이나 공직자를 사칭하는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사기범들은 실제와 구분이 거의 불가능한 목소리로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다급한 상황을 연출하며 송금을 요구하거나 개인 정보를 빼내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베터 비즈니스 뷰로의 보고에 따르면 시카고와 일리노이 지역의 사기 신고 건수는 2025년에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2026년 들어 딥페이크와 AI를 활용한 사기가 더욱 정교해지는 추세다. 범죄자들은 주로 자녀나 손주가 사고를 당했거나 법적 문제가 생겼다며 공포심을 조장하고, 피해자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송금을 강요하는 행태를 보인다.
버윈 경찰은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을 경우 즉시 전화를 끊고, 상대가 사칭한 인물에게 기존에 알고 있던 공식 전화번호로 다시 확인 전화를 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긴급 상황을 강조하며 비밀 유지를 요구하거나, 평소와 다른 비정상적인 결제 수단으로 송금을 독촉하는 경우는 100%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경찰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돈을 보내지 말고 수상한 요청은 반드시 주변과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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