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개척’ 보다 ‘폐쇄’ 많아… 격차는 팬데믹 대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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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개신교 교회 약 3,800곳이 새로 설립된 반면, 약 4,000곳은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 [로이터]

▶ 2024년 폐쇄 교회 200곳 많아
▶ 전체 개신교회 중 1.4% 문닫아
▶ 목회자 94% ‘10년 뒤 교회 지속’

개신교계에서 교회 개척보다 문을 닫는 교회 수가 더 많은 흐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기독교계 여론조사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개신교 교회 약 3,800곳이 새로 설립된 반면, 약 4,000곳은 문을 닫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조사는 35개 교단 및 단체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를 분석한 것으로 개신교 교회의 약 58%를 포함하는 자료다.

▲ 개폐 격차, 팬데믹보다 줄어

2024년 기준 교회 폐쇄 수가 개척 수를 200곳 웃도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했던 2019년과 비교하면 나아진 수치다. 2019년 조사 당시 개신 교회 약 4,500곳이 문을 닫았고, 같은 해 새로 세워진 교회는 약 3,000곳에 그쳤다.

반면 2014년에는 개신교 교회 개척(4,000곳)이 폐쇄(3,700곳)된 교회 숫자를 웃돌았다. ‘미국 종교 센서스’(U.S. Religion Census·2020년 기준)가 추산한 미국 내 개신교 교회 약 29만3,000곳을 기준으로 할 때, 2024년 폐쇄된 4,000개의 교회는 전체 교회 중 약 1.4%에 해당하는 수치다.

▲ 남침례교회 감소세 둔화

최대 개신교 교단인 ‘남침례교’(SBC)에 대한 분석에서도 교회 숫자 감소세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2024년 사이 활동 중이던 남침례교 교회의 1.4%가 해산 또는 폐쇄됐으며, 0.4%는 탈퇴하거나 교단과의 관계를 끊었다. 2024년 한 해 동안 전년도까지 운영된 남침례교 소속 교회 4만9,380곳 가운데 906곳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중 715곳은 해산 또는 폐쇄됐고, 188곳은 교단을 탈퇴했다.

새 교회 개척과 기존 교회의 신규 가입도 이뤄지면서, 2024년 남침례교 소속 교회 수는 전년보다 183곳 감소하는 데 그쳤다. 남침례교 교회 수는 2017년에 정점을 찍은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2024년의 감소폭은 가장 작은 수준이다.

▲ 목회자 94% ‘10년 뒤 교회 지속’

대부분의 개신교 목회자들은 단기간 내 교회가 문을 닫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라이프웨이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 목회자의 94%가 10년 후에도 현재 소속된 교회가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중 10년 이상 교회가 유지될 것으로 강하게 확신하는 목회자 비율은 78%에 그쳤다. 출석 교인 50명 미만의 소형 교회 목회자들이 비교적 큰 불안감을 드러냈다. 소형 교회 목회자 중 88%만이 10년 뒤에도 교회가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8%는 문을 닫을 수도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