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폭풍 예고… 천연가스 가격 2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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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도비 스탁

미국 전역에 대형 겨울폭풍이 예보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21일 천연가스 가격은 향후 며칠 내 강력한 겨울폭풍이 북미를 강타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약 25% 올랐다.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주 금요일부터 다음 주까지 미국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위험 수준의 한파와 결빙성 비, 폭설이 동반되는 겨울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전국 절반가량의 지역이 혹독한 추위에 대비하고 있다.

가정 난방에 주로 사용되는 천연가스 가격은 강추위 예고로 큰 폭으로 올랐다. 기온 급강하로 난방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높은 난방비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이번 폭풍은 추가적인 압박이 될 전망이다.

에너지 시장 분석가 톰 클로자는 “극심한 추위는 2월에 도착할 천연가스 요금 고지서에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며 “매우 비싼 난방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전국 에너지 지원국장 협회(NEADA)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이번 겨울 평균 가구가 난방비로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당 난방비는 11월 중순부터 3월까지 약 1,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

소비자들은 주거비와 식료품비 등 전반적인 생활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둔화된 고용시장까지 겹쳐 비용 압박을 받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확대와 전력 부문에서의 천연가스 사용 증가로 수요 증가 속도가 생산 증가를 앞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의 영향은 가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클로자는 일부 기업들이 비용 상승과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경우 다른 에너지원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천연가스 가격 급등과 공급 제약은 디젤, 난방유, 등유 등 액체 연료 시장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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