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당일 음주운전 사고로 신부를 잃은 신랑이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의 최종 합의금 16만 달러에 합의했다. 앞서 받은 배상금을 포함하면 총 86만 달러 이상을 보상받게 된다.
사건은 2023년 4월 28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폴리비치의 해변에서 발생했다. 신랑 아릭 허친슨과 신부 사만다 밀러는 이날 결혼식을 올린 뒤,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골프카트를 타고 이동하던 중 음주운전 차량에 들이받혔다.
사고 당시 신부 밀러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허친슨은 다리 골절과 안면 골절, 뇌 손상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충돌로 골프카트는 90m가량 밀려갔다.
가해 운전자 제이미 리 코모로스키(당시 25세)는 제한속도 시속 25마일 구간에서 시속 65마일로 과속했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법정 허용치의 세 배를 넘어 심각하게 취한 상태였다.
코모로스키는 지난해 중범 음주운전, 중상해 유발, 과실치사 등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법원은 징역 25년 형을 선고했다.
허친슨은 선고 직후 인터뷰에서 “그가 후회하고 있다는 점은 느끼지만, 내 아내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연주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