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칼럼]고급 주택과 교육의 조화, 배링턴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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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북서쪽으로 약 40분 정도 떨어진 서버브 베링턴(Barrington)은 아름답고 유서 깊은 마을로, 최근 여러 가지 이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컬럼에서는 한인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로써 훌륭한 시티를 소개해 볼까합니다.

배링턴 시티는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과 여유를 누리며, 동시에 좋은 학군과 안전한 환경까지 갖췄습니다.

배링턴은 1865년에 공식적으로 마을로 편입됐지만, 이보다 훨씬 이른 1830년대부터 개척자들이 정착해 온 유서 깊은 지역입니다. 시카고와 북서부 철도가 들어오면서 교통의 중심지로 발전했고, 20세기 초에는 시카고 부유층의 전원 별장지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금도 마을 중심가인 레이크 스트리트를 걸어보면, 퀸 앤 양식의 고풍스러운 주택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마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을 줍니다.

무엇보다 배링턴이 특별한 이유는 그 자연환경에 있습니다. 이곳은 삼림 보호 구역, 습지, 공원, 승마 트레일 등 다양한 자연 자원이 풍부하며, 미국 삼림청으로부터 ‘Tree City USA’로 지정될 만큼 녹지 보존에 힘쓰고 있는 마을입니다. 도시 외곽에 있으면서도 단순한 시골 마을이 아닌, 정돈된 자연과 정서적 여유가 공존하는 곳이라는 점이 이곳만의 차별점입니다. 승마와 골프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천국 같은 공간이고, 은퇴 후 조용한 삶을 꿈꾸는 분들에게도 이상적인 환경입니다.

이 지역은 고급 주택과 넓은 부지로도 유명합니다. 과거 시카고 베어스의 선수나 전직 재무부 장관 등 이름 있는 인사들이 이곳에 집을 마련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겠지요. 대체로 단독주택 중심의 전원 스타일 주택들이 많고, 나무가 우거진 긴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는 집들이 주를 이루어 사생활 보호와 품격 있는 생활을 동시에 만족시켜 줍니다.

배링턴의 큰 강점 중 하나는 역시 안전입니다. 범죄율이 일리노이주 평균보다 60% 이상 낮다는 통계만 봐도 이 지역이 얼마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곳인지 짐작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교육 수준도 매우 높습니다. 배링턴 220 학군은 시카고 서버브 지역 중에서도 손꼽히는 우수 학군으로 꼽히며, 학부모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선택지입니다.

시내를 걸어보면 유서 깊은 건물 안에 자리 잡은 소규모 상점들과 개성 있는 레스토랑들이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어, 대형 쇼핑몰에서는 느낄 수 없는 따뜻함과 개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가노라는 고급 일식당과, 한인이 운영하는 프로즌 요거트 가게인 ‘렛츠요 프로즌(Let’s Yo Frozen)’도 눈길을 끕니다. 이처럼 한인들이 소유한 건물들도 자리하고 있어 한인들의 보금자리로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배링턴은 단지 고급스러운 동네라는 것 이상으로, 새로운 한인 커뮤니티의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현재 배링턴은 명백한 ‘매도자 우위 시장(Seller’s Market)’으로 분류됩니다. 다시 말해, 주택 재고는 부족한데 수요는 많기 때문에 매매 경쟁이 치열하고, 자연스럽게 가격도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5월 기준으로 배링턴 타운십의 중간 주택 판매 가격은 약 62만 6천 달러로, 전년도보다 1.5% 상승했습니다. 집이 시장에 나와서 팔리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평균 40일로 줄었고, 일부 매물은 호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시장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도 가격 안정성과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입니다.

최근 몇 년간 배링턴은 인구 유입과 도시 성장이라는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급 아파트와 콘도미니엄 단지가 새롭게 들어서면서 젊은 전문직 종사자나 은퇴자들이 이곳으로 이주하고 있고,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쾌적한 생활 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도로 확장과 보행자 친화적인 거리 조성, 자전거 도로 확충 등 생활 인프라 개선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메트라(Metra) 열차역 인근 주차 공간 확장과 셔틀 서비스 개선 덕분에 시카고 도심으로의 출퇴근도 한층 수월해졌습니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커뮤니티 프로그램과 문화 행사도 풍성합니다. 매년 여름 열리는 ‘배링턴 페스트’와 ‘파머스 마켓’은 지역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는 대표 행사로, 이 외에도 예술 전시회, 콘서트, 가족 단위 프로그램이 연중 내내 이어집니다. 시는 또한 공원과 레크리에이션 시설 확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이나 여가를 중시하는 분들에게는 특히 만족도가 높은 지역입니다.

친환경 도시를 위한 노력도 인상적입니다. 녹지 공간을 적극적으로 보존하고 확대하는 한편, 에너지 효율 향상과 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도 함께 추진 중입니다. 자연을 지키고 함께 살아가는 도시로서의 모습은 배링턴을 더욱 가치 있는 곳으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배링턴은 단지 부동산 투자 가치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도시입니다. 오래된 역사가 있고, 아름다운 자연과 안정된 커뮤니티가 있으며, 교육, 안전, 문화까지 고루 갖춘 삶의 공간입니다. 앞으로도 베링턴은 지속적인 발전과 변화를 통해 시카고 근교에서 가장 살기 좋고 활력 넘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토피아 부동산
조아해(steven cho) 부동산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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