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공사 결국 해산 트럼프 예산중단에 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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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라디오 NPR[로이터]

미 공영방송공사(CPB)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예산 지원 중단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해산하게 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CPB 이사회는 5일 투표를 통해 조직의 해산을 공식 의결했다. 이로써 1967년 설립돼 60년 가까이 미국 공영방송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CPB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CPB는 PBS와 NPR 등 수백개 공영 TV·라디오 방송국에 연방 자금을 배분하는 기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공화당이 득세한 연방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독려 속에 작년 여름 CPB에 대한 자금 지원을 전면 중단하기로 하면서 존폐 위기에 몰렸다.

공화당은 오랫동안 공영방송의 뉴스가 진보 성향에 치우쳐 있다고 비판해왔다. 이런 주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과 의회 장악이라는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실제 자금줄 차단으로 이어진 것이다. 앞서 CPB는 작년 10월 낸 입장에서 “예산 삭감 이후 직원의 약 70%를 감축했다”며 “PBS와 NPR 계열 방송국들은 뉴스·교양 프로그램 제작 축소, 인력 감원, 송출 시간 단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