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남성, 애틀랜타 공항서 체포
트럭서 AR-15 소총 발견
애틀랜타 공항 총기 난사를 예고한 조지아주 남성이 범행 직전 붙잡혔다. 가족의 용기있는 신고와 경찰의 빠른 대응이 대형 참사를 막았다.
애틀랜타 경찰청 대런 쉬어바움 국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빌리 조 케이글(49세)이 소셜미디어 생방송을 통해 ‘공항에서 총을 쏴버리겠다’고 말한 뒤 차량을 몰고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으로 향했다”며 “그의 가족이 이를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덕분에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케이글은 20일 오전 9시 30분경 쉐보레 픽업트럭을 공항 터미널 입구에 세운 뒤 내부로 들어갔다. 경찰은 가족이 제공한 사진을 바탕으로 그를 신속히 찾아내 체포했다. 당시 케이글은 고함을 지르며 저항했지만 현장에서 곧바로 제압됐다.
경찰이 차량을 수색한 결과, AR-15 반자동 소총 1정과 27발의 탄환이 발견됐다. 쉬어바움 국장은 “그는 중범죄 전과자로 총기 소지 자격이 없었다”며 “이번 사건은 가족의 용기 있는 신고와 경찰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비극이 아닌 성공 사례로 끝났다”고 말했다.
카터스빌 경찰의 그렉 스파라시오 경위는 “그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의도가 있었다”며 “즉각적인 가족의 신고가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고 전했다.
케이글은 ▲테러 위협 ▲중범죄 미수 ▲총기 불법 소지 ▲범죄 수행 중 총기 사용 등의 혐의로 기소돼 현재 클레이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당국은 케이글이 불법적으로 총기를 입수한 경위를 조사 중이며, 연방기관과 공조해 공범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윤연주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