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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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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텃밭 텍사스 보선 이변… 중간선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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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메네피. 사진=연합

보궐선거 결과에 공화·민주 온도차
조기 경선 재편 논의 속 일리노이 부상

텍사스주에서 지난달 31일 치러진 연방하원과 주상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했다. 공화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으로 꼽혀 온 텍사스에서 두 선거 결과가 동시에 뒤집히며,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 지형에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지지를 받았던 공화당 후보가 주상원 선거에서 패배한 점은, 공화당 텃밭으로 여겨지던 지역에서도 표심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결과는 중간선거를 약 10개월 앞둔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를 더한다. 공화당은 지지층 결집과 전략 재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외연 확장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자신감을 보이는 분위기다.

이번에 민주당이 승리한 텍사스 주의회 상원 9선거구는 2024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포인트 차로 승리했던 지역이다. 이곳에서 민주당 테일러 레메트 후보가 공화당 리 웜스갠스 후보를 14%포인트 차로 누르며 당선되면서, 불과 1년여 만에 표심이 크게 이동했다는 점이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화당 지도부는 선거 직후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댄 패트릭 텍사스주 부지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결과는 텍사스 전역의 공화당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고 평가하며, 보궐선거 특유의 낮은 투표율과 지지층 이완을 언급하는 한편 향후 선거에서의 결속을 촉구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근 불법 이민 단속을 둘러싼 논쟁이 접경 지역 유권자와 일부 라틴계 유권자들의 정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과를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선거로 규정하며, 전국적 정치 흐름으로 확대 해석하는 데에는 선을 그었다.

같은 날 치러진 텍사스 연방하원 18선거구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크리스찬 메네피 후보가 승리하면서 연방 하원 의석 구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현재 하원 의석수는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4석으로, 공화당은 향후 입법 과정에서 더욱 정교한 원내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민주당은 2028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조기 경선 일정 재편 논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일리노이를 포함한 12개 주를 대상으로 조기 경선지 선정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일리노이 민주당은 도시·교외·농촌 지역이 고루 분포된 인구 다양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조기 경선 주로서의 적합성을 강조하고 있다.

공화당 관계자들은 민주당의 이러한 공세에 맞서 경제 회복과 법질서 확립이라는 당의 핵심 기조를 보다 분명히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당 지도부는 텍사스 보선의 교훈을 바탕으로,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공략을 위한 전략 정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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