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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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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상원의원이 워시 연준의장 지명 막아…”중앙은행 독립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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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연준의장 지명자 사진 게티 이미지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 절차를 보류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한 케빈 워시(Kevin Warsh)가 이번 주 해당 상원의원과 면담할 예정이다.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Thom Tillis) 상원의원은 워시 후보 인준 절차를 막고 있는 인물로, 현 연준 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을 둘러싼 행정부의 형사 수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인준 절차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틸리스 의원은 이번 수사를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행위로 규정하면서도, 워시 후보에 대해서는 “통화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자격 있는 인사”라며 개인적인 지지는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워시 후보의 연준 의장 지명을 상원에 공식 제출했다.

틸리스 의원은 연준 의장 후보 인준 절차를 담당하는 상원 은행위원회(Senate Banking Committee) 소속이다. 이 위원회는 후보자 심사를 거쳐 전체 상원 표결에 부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전원이 워시 후보 지명에 반대하고 있어, 틸리스 의원이 표결을 막을 경우 인준 통과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설령 상원 본회의로 바로 넘어가더라도 공화당이 근소한 의석 우위를 점하고 있어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인준을 위해서는 단순 과반인 51표가 필요하다.

한편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은 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본부 건물의 25억 달러 규모 개보수 사업 비용 초과 문제와 관련해, 법무부 대신 상원 은행위원회가 조사를 맡는 방안을 제안했다.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 팀 스콧(Tim Scott) 의원은 지난해 여름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을 상대로 연준 청사 개보수 문제를 질의했지만, 파월 의장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틸리스 의원 역시 해당 사업과 관련해 파월 의장이 청문회에서 한 발언이 범죄에 해당한다고 보지 않는 공화당 의원들이 위원회 내에 여럿 있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지난 1월 9일, 워싱턴 연방검사인 재닌 피로(Jeanine Pirro)의 지휘 아래 파월 의장이 지난해 여름 상원 청문회에서 청사 개보수 사업과 관련해 허위 진술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형사 수사에 착수했다.

피로 검사는 수사 착수 하루 전인 1월 8일 백악관 행사에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정치적 반대 세력에 대한 기소가 늦어지고 있다며 연방 검사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다음 날 법무부는 연준에 소환장을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비판 속에서도 침묵을 유지해왔던 파월 의장은 이례적으로 영상 성명을 발표하며 반박에 나섰다. 파월 의장은 행정부가 형사 수사에 나선 배경에 대해 연준이 설정한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정책적 이견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

피로 검사는 연준이 여러 차례 정보 제공 요청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사 논란에도 불구하고 상원은 워시 후보 인준 절차를 계속 진행하는 분위기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 종료된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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