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서 스테이크·대게 다리에 마약까지… 불법 드론배송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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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DC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 교정당국이 주말 새벽 드론을 이용한 이른 ‘휴일 밀반입’ 시도를 적발했다. 드론은 스테이크와 쪄놓은 대게 다리부터 마리화나·담배까지 실은 채 리 교도소(LCI) 상공을 날다가 붙잡혔다.

주 교정국(SCDC)에 따르면 8일 새벽 비숍빌의 LCI에 떨어질 예정이던 꾸러미에는 생 스테이크, 비닐 포장된 대게 다리, 올드베이 시즈닝, 말보로 담배 한 보루, 대형 마리화나 봉투 두 개, 진공포장 담배잎 등이 들어 있었다. 당국은 드론 본체도 회수했으며, 사건은 조사 중이고 아직 체포자는 없다고 알렸다.

교정국은 SNS에 “누군가 일찍 대게 다리와 스테이크 만찬을 즐기려 했던 듯하다”며 “#ContrabandChristmas”라는 태그를 달았다. 교정국 대변인 크리스티 셰인은 “이상한 품목이 섞인 밀반입은 종종 보지만 이번 건은 우리 기준으로도 꽤 특이하다”며 “이 불법 배달을 기다리던 재소자들은 꽤 짜증 날 것”이라고 말했다.

리 교도소는 몇 년째 드론 밀반입 문제에 시달려왔다. 교정국과 리 카운티 셰리프국은 드론이 야간에 펜타닐·메스 등 위험한 약물을 떨어뜨리는 사례가 반복돼 대응을 강화해 왔다.

2022년에는 8개월 수사 끝에 20명을 체포하고 드론 12대와 100파운드의 밀반입품을 압수하기도 했다. 교도소 울타리 인근 숲에서는 버려진 드론 3대도 발견됐다.

당국은 최근 드론이 점점 대형화하며 더 무거운 짐을 실을 수 있게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 카운티 셰리프 대니얼 사이먼은 “대형 드론은 더 큰 패키지를 나를 수 있다“며 “잘못된 곳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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