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 연극계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극단 시카고가 제4회 정기공연 ‘그늘 아래 피는 꽃들’로 3월22일 관객들을 만난다. 이민 1세대 가족의 삶과 사랑, 그리고 화해를 그린 이번 작품은 공연을 앞두고 다시 한 번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작품은 이민 1세대 부모의 헌신과 자녀들의 후회, 그리고 가족 간의 화해와 회복을 그린 창작극이다. 미국 중부의 한 소도시에서 세탁소를 운영해온 한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어머니의 말기 암 진단을 계기로 흩어져 있던 자녀들이 다시 모이며 드러나는 갈등과 감정을 담아냈다. 각자의 삶 속에서 쌓인 상처와 오해를 마주하며 가족이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전한다.
연출을 맡은 권희완 단장은 “이민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직접 만들어보고자 했다”며 “세탁소라는 공간을 통해 지난 60여 년 한인 이민사의 삶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고 밝혔다. 극본은 배우로 활동해온 고유심이 맡았으며, 이번 작품은 AI를 창작 보조 도구로 활용한 협업 창작극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극단 시카고는 직장과 가정을 병행하는 아마추어 단체지만, 매년 무대를 올리며 한인 이민사회의 이야기를 기록해오고 있다. 권 단장은 “시카고에서 한국어 연극을 이어간다는 것 자체가 공동체의 문화적 의미”라고 강조했다. 공연은 오는 일요일인 3월 22일 오후 2시와 6시, 옥튼 커뮤니티 칼리지 퍼포밍 아트 센터 (Oakton Community College, 1600 Golf Rd, Des Plaines, IL 60016)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영어 자막도 제공되어 한인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극단 측은 “이번 공연이 가족을 돌아보고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관심과 관람을 당부했다.
<전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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