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파죽지세… 사상 첫 온스당 4천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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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달러 약세·인플레이션·국제 불안 속 안전자산 선호 급증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다. 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장중 한때 4,014.60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4,004.40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만 상승률이 50%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 하락,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불안정한 국제 정세,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중앙은행과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금값 급등을 이끌고 있다. 러시아 제재 이후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미 국채 대신 금 보유를 늘리면서 수요가 급증했으며, 개인 투자자들 역시 인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한 안전자산으로 금을 선택하고 있다.

이번 급등세에는 지난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 단기 국채의 매력이 떨어지자 자금이 금으로 이동했고, 시장은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하가 두 차례 더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4.00~4.25% 수준이다.

연준은 오는 10월 29일 정례회의를 열어 추가 인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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