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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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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요청인 줄 알았는데”… 카드 건네받아 4천달러 결제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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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 닷컴

초겨울 어느 분주한 오후, 애나 크리올로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몇 가지 볼일을 보기 위해 시카고 노스 엘스턴 애비뉴에 있는 The Home Depot 매장을 찾았다.

매장 입구로 향하던 중, 인도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크리올로에 따르면, “세 명의 남성이 다가와 매우 흥분된 모습으로 ‘총기 폭력 피해를 입은 가족 아이를 위해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그는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들은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다며 카드 단말기를 내밀었다. 크리올로는 “좋은 일인 것 같아 10달러 정도 기부하고 지나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은 예상과 다르게 전개됐다.

크리올로는 두 장의 카드로 각각 10달러 결제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남성들이 그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직접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제가 되지 않았다며 세 번째 카드 사용을 요구했으나, 그는 이를 거부했다.

다음 날, 크리올로는 Chase Bank 앱을 통해 거래 내역을 확인하던 중 4,000달러에 달하는 케이터링 비용이 결제된 사실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다. 그는 해당 결제를 승인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즉시 은행에 신고하고 시카고 경찰에도 피해 사실을 접수했다.

그러나 지난 1월 말, 은행 측은 해당 거래가 고객에 의해 승인된 것으로 보인다며 부정 결제 신청을 거부했다. 크리올로는 이의를 제기했지만, 업체 측에서 4,000달러 결제를 승인했다는 영수증을 제출했다는 이유로 다시 한 번 거절 통보를 받았다.

이후 지역 지점의 도움으로 확보한 영수증에는 거래 장소가 사건이 발생한 홈디포 인근으로 표시됐으며, 가맹점은 노스캐롤라이나 소재 케이터링 업체로 나타났다.

결국 크리올로는 NBC 5 Chicago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Responds’와 Telemundo Chicago에 도움을 요청했다.

양 방송사의 취재 요청 이후 은행은 사건을 재검토했고, 결국 크리올로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분쟁이 해결돼 계좌에 환불이 이뤄졌고, 큰 안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은행 측은 “추가 검토 결과 해당 계좌에 금액을 환급했다”며 “고객들은 카드나 휴대전화를 타인에게 건네지 말고, 결제 전 반드시 금액을 확인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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