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브래스카 바이오연료 공장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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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OWT

어린이 2명 포함 3명 사망…

네브래스카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한 바이오연료 공장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해 어린이 2명과 성인 1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사고는 7월 30일 낮에 발생했으며, 이후 소방 당국은 하루 가까이 이어진 화재와 짙은 연기 속에서 구조 및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조이 스펠러버그 프리몬트 시장은 31일 기자회견에서 “가슴이 아프고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모든 피해자와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숨진 어린이 2명은 모두 12세 미만으로, 당시 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한 직원이 퇴근 후 병원 진료를 위해 데려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의 여파는 인근 지역까지 미쳤다. 사고 직후 촬영된 사진에는 공장의 주요 구조물이 찢겨 나간 채 금속 잔해가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인근 주민들은 “집이 흔들릴 정도의 충격을 느꼈다”고 증언했다.

프리몬트 소방서의 토드 번트 서장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짙은 연기와 강한 불길로 진입이 매우 어려웠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공장은 주로 동물 깔짚, 난방용 목재 펠릿, 훈연용 펠릿 등을 제조하며 대량의 목재 폐기물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곳에 목재뿐 아니라 알코올계 가연 물질도 보관돼 있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이 공장에서는 2014년에도 화재가 발생해 전기 시스템이 손상된 바 있으나, 당시 건물은 전소를 피했다.

공장 인근에 거주하는 테일러 커클린은 “폭발 소리가 너무 커서 집 앞마당에 차가 돌진한 줄 알았다“며 “이후 연기가 치솟는 걸 보고서야 공장에서 폭발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프리몬트는 인구 약 2만7,000명의 도시로, 네브래스카주에서 여섯 번째로 큰 도시다. 오마하에서 북서쪽으로 약 32마일 떨어져 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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