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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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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집배원의 기적… ‘2시간 출근길’ 사연에 주민들 차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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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N-TV

현관 보안 카메라에 담긴 시카고 집배원의 유쾌한 노래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카고 우체국 직원인 라본테 하비(23) 씨는 최근 담당 구역이 오스틴 지역으로 변경된 후, 배달 업무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것이 일상이 됐다. 그의 유쾌한 모습은 어느 날 76세 할머니의 집 현관 보안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확인한 할머니는 이를 가족들에게 공유했고, 손녀가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할머니 가족들은 “혼자 사시는 할머니가 영상을 보고 웃음을 되찾으셨다”며 “아직 우리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고마운 선물”이라고 전했다.

이후 영상 속 주인공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뜻밖의 사연도 공개됐다. 하비 씨가 매일 출근을 위해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며 편도 2시간 반, 왕복 5시간에 달하는 거리를 오간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하비 씨의 긍정적인 마음에 감동한 손녀는 그가 더 편안하게 출퇴근할 수 있도록 ‘고펀드미(GoFundMe)’ 계정을 열어 자동차 마련 기금을 모금했다. 주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순식간에 8,000달러 이상의 성금이 모였고, 하비 씨는 이 도움으로 2017년형 SUV 차량을 마련했다.

새 차를 몰고 할머니 가족을 찾아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한 하비 씨는 “배달 일을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노래 한 소절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감격해 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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