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번째 매장 9월 오픈
▶ 북가주·애틀랜타 집중
▶ ‘자갈치’ 매장도 운영
▶ 남가주에도 확대 전망
한국 농심그룹이 주력 사업인 라면에 이어 이제는 미국에서 유통 부문에서도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농심그룹의 유통 전문 자회사인 ‘메가마트‘(Mega Mart)는 지난달 북가주에 미국 내 4번째 수퍼마켓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 달 9월 24일 북가주 이스트 팔로 알토에 문을 연 메가마트는 약 5만스퀘어피트의 대형 규모로 한국 식료품은 물론 K-뷰티 제품, 베이커리와 한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농심그룹이 1975년 설립한 메가마트는 한국에서 같은 이름으로 다수의 수퍼마켓과 샤핑몰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포화 상태인 한국 시장의 경우 이마트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위한 승부수를 건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국 시장의 경우 한류와 K-푸드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한인은 물론 아시안과 백인, 히스패닉 등 타인종 고객들의 한국 식료품 수요와 한국 수퍼마켓 매장 방문이 계속 늘고 있다. 농심 라면 제품의 판매처가 늘면서 매출 증대 시너지 효과도 높아진다.
메가마트는 지난 2010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1호점을 개장하면서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서니베일과 프리몬트에 2,3호 매장을 연이어 오픈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이스트 팔로알토 지역에 4번째 매장을 오픈한 것이다.
메가마트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매장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가주 지역에서 추가 매장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 수퍼마켓 업계는 메가마트가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북가주에 먼저 진출, 수퍼마켓을 운영하면서 경험과 수퍼마켓 운용 노하우를 쌓은 후 결국은 남가주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가주는 전체 인구 규모, 또 미주 최대의 한인사회가 형성돼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도 높지만 그만큼 수퍼마켓 경쟁도 치열하다. 이미 남가주에는 전국 최대 아시안 마켓 체인인 H 마트를 비롯, 갤러리아/한국 마켓, 시온마켓, 아리랑 마켓, 한남체인 등이 영업하고 있다.
메가마트는 고객 유치를 위해 포인트 적립카드인 ‘메가마트 패밀리 카드’를 무료로 배포하면서 다양한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1,000메가 포인트(1달러=1메가 포인트)를 적립하면 10달러 상품권을 받는다. 또 50달러 이상 구매 시 메가쿠폰 스탬프를 받으며 10개 스탬프는 500 메가 포인트에 해당한다.
농심그룹은 또 메가마트 브랜드와는 별도로 한국 식료품 구매와 한식 등 한국의 식문화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복합 샤핑 공간인 ‘자갈치’(Jagalchi)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인근 델리 시티에 지난 3월 개장했다. 매장 안에는 식료품, 정육, 수산물 등 부분별로 다양한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다. 또 7만5,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대규모 매장에는 한식당, 베이커리, 한국 화장품 등 한국 음식과 제품을 한 곳에서 구입할 수 있어 지역 사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자갈치는 아직 자체 웹사이트는 없지만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jagalchi_official/)을 통해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메가마트와 자갈치의 미국 시장 진출은 주류 사회를 상대로 한국 식료품과 음식에 대한 홍보효과도 상당하기 때문에 K-푸드의 시장 저변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가마트 웹사이트: www.megamart-usa.com/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