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 경찰이 주말 시위 도중 뉴욕시장 관저 인근에서 투척된 사제폭발물 사건을 IS 모방 테러 가능성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뉴욕시 경찰국장 제시카 티시(Jessica Tisch)는 9일 기자회견에서 “주말 동안 뉴욕시장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 관저 인근에서 발견된 사제폭발물 사건을 IS(Islamic State) 영감 테러 행위의 일환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시 국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2명이 연방 법원에 기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건은 8일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시장 공식 관저 그레이시 맨션(Gracie Mansion) 인근에서 열린 시위 도중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반이슬람 시위와 이에 맞선 맞불 시위가 진행되는 가운데 누군가 사제폭발물을 던졌다. 티시 국장은 “해당 물체는 사람에게 부상을 입히거나 신체를 훼손할 목적으로 제작된 사제폭발물”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또 다른 의심 물체 1개도 발견했으나 검사 결과 폭발물 성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발견된 폭발물 가운데 최소 1개에는 위험성이 높고 매우 불안정한 자가제조 폭발물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모든 장치는 폭발하지 않았으며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뉴욕시 최초의 무슬림 시장인 맘다니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건 당시 자신과 아내 라마 두와지(Rama Duwaji)가 브루클린의 한 박물관에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당국은 두 사람이 사건 당시 관저 내부에 있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맘다니 시장은 이들이 “펜실베이니아에서 뉴욕으로 이동해 폭력 행위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이 테러 행위를 목적으로 뉴욕에 온 것으로 의심된다”며 “이들이 시위 현장을 향해 폭발물 두 개를 던지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돼 있다”고 밝혔다.
맘다니 시장은 “현장에 있던 뉴욕시 경찰(NYPD)의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 덕분에 두 용의자를 즉시 체포하고 폭발물을 거리에서 제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경찰관들은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에 직면했으며 자칫 훨씬 더 위험한 상황으로 번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티시 국장은 수사 당국이 왜 이번 사건을 IS와 연관 가능성으로 조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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