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폭우로 인한 비상사태 선포… 교통 마비 및 지하철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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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BC7ny 영상 캡쳐

뉴욕시 퀸즈 지역에서 7월 31일 발생한 폭우로 차량들이 물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시 전역에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번 폭우에 대한 대응으로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폭우는 특히 퀸즈 클리어뷰 익스프레스웨이에서 큰 피해를 일으켰다. 수십 대의 차량이 침수된 물 속에 고립되었으며, 차량 위에 구조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한 목격자는 “침수된 지역의 깊이가 최고 10피트까지 이를 수 있다”며 “1시간 만에 약 3인치의 비가 내린 것으로 보았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도로는 일시적으로 마비됐고, 오후 5시 20분경에 도로는 재개통됐으나, 이미 교통 혼잡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뉴욕시는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피해 복구 작업을 지시했다.

폭우의 영향은 지하철과 다른 교통수단에도 미쳤다. 뉴욕시를 포함한 동북부 지역에는 8월 1일 폭우가 이어지며 지하철역들이 침수됐다. 브루클린 7번가 지하철역 입구는 흙탕물로 가득 차 승객들이 철문을 붙잡고 몸을 피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일부 승객들은 비닐봉지를 신발 위에 덧씌운 채 침수된 승강장을 걸어가기도 했다. 그랜드 센트럴역에서는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이날 퀸즈 롱아일랜드 레일로드 베이사이드역과 플러싱 메인 스트리트 인근 지역도 침수로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일부 구간의 LIRR 노선도 일시적으로 운행을 멈췄다. 특히, 베이사이드 207번가 인근 클리어뷰 고속도로는 부분 침수됐고, 트레일러 트럭까지 물에 갇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날 하루 동안 뉴욕 일대에는 13인치의 비가 내린 것으로 보였으며, 퀸즈와 나소 카운티는 3인치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시청 직원들은 침수된 지하철역의 배수 작업을 시작했지만, 일부 노선은 여전히 제한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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