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를 덮친 집중호우로 맨해튼과 브루클린의 건물 지하층이 물에 잠기면서 두 명이 숨졌다.
뉴욕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31일 오후 4시 25분경 브루클린 이스트플랫부시 지역에서 “지하실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으나, 피해자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후 오후 4시 44분쯤 맨해튼 워싱턴하이츠 지역에서도 “보일러실이 침수돼 사람이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된 43세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두 희생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브루클린, 퀸즈, 브롱스, 맨해튼 일부 지역에는 돌발 홍수 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시간당 1인치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2인치에 가까운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폭우로 퀸즈 롱아일랜드고속도로가 양방향 전면 통제됐고, 브루클린 벨트파크웨이 서쪽 구간도 일시 폐쇄됐다. 도로 곳곳에서는 차량이 물에 잠기거나 고립되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브롱스 리버데일 지역에서는 침수 수위가 차량 문턱까지 차올랐다.
기상청은 자정까지 시속 20~25마일의 강풍과 최대 40마일의 돌풍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나뭇가지가 꺾이거나 할로윈 장식물이 날아갈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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