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한조각…” 농림부장관 3달러 한 끼 식사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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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 농무부

브룩 롤린스 농무장관이 “닭고기 한 조각, 브로콜리 한 조각, 옥수수 또띠아와 다른 한 가지”만으로도 한 끼 식사를 약 3달러에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해 민주당과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일부 의원은 이 발언을 “생활고에 시달리는 근로 가정에 대한 모욕”이라고 규정했다.

롤린스 장관은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새로 제시한 식품 피라미드에 맞춰 식단을 바꾸는 데 드는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새 지침은 붉은 고기와 전지 유제품,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고 초가공식품과 설탕 섭취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식료품 가격 상승은 미국 내 주요 민생 이슈로 부상했다.

진행자 코넬 맥셰인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보면 전체 물가는 연 2.7% 수준으로 안정됐지만, 식료품 가격은 여전히 오르고 있다”며 “언제쯤 장보기가 좀 나아질 것으로 보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롤린스 장관은 “미국인들에게 식단을 바꾸라고 하면서 실제로 더 많은 돈을 쓰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인데, 답은 ‘아니다’”라며 “1,000건이 넘는 시뮬레이션을 돌려봤고, 닭고기 한 조각, 브로콜리 한 조각, 옥수수 또띠아, 그리고 다른 한 가지로 한 끼를 약 3달러에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방식은 오히려 평균적인 미국 소비자의 식비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롤린스 장관은 또 “식료품 가격은 실제로 내려가고 있다”며 “연말 연휴로 일시적 상승이 있었지만, 계란, 닭고기, 돼지고기, 우유, 브로콜리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식료품 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해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농산물 가격은 0.5% 올랐고, 커피는 1.9%, 소고기는 한 달 새 1% 상승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16.4% 급등했다.

테드 리우 하원의원은 “농무장관은 이 3달러짜리 ‘훌륭한 식사’를 미국인들이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한다”며 “물가는 오르는데 행정부의 대안은 닭고기 한 조각, 브로콜리, 또띠아, 그리고 ‘다른 한 가지’”라고 비꼬았다. 그는 박한 식사 사진과 박하 사탕 하나를 함께 공개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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