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이든 한인인맥
마크 김 의원 20여년 친분·에스더 이 캠페인 앞장
해나 김은 홍보디렉터···LA 스티브 강씨 등 인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시대가 눈 앞으로 다가오면서 ‘바이든의 한인들’도 주목받고 있다.
당선인을 후보시절부터 적극 지지했던 한인 정치인들과 단체 관계자들이 미주 전역에서 바이든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중 한인 최초의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인 마크 김 의원과 버지니아주 상무장관을 역임한 에스더 이씨,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 캠프의 아시아계 홍보 디렉터로 활약해 온 해나 김씨 등이 손꼽히고 있다.
또 선거기간 동안 바이든의 당선을 위해 폰 뱅킹, 기금모금, 온라인 컨퍼런스 등 다방면으로 힘을 보탰던 ‘코리안 아메리칸 포 조 바이든(Korean American for Joe Biden)’ 단체의 활약이 바이든 당선인이 아태계 표심을 붙잡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평가되며, 여기에는 데이빗 류 LA 시의원(4지구) 등 민주당 한인 정치인들도 다수 참여했다.
워싱턴 DC 정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과 잘 알고 지내는 측근 인사들 중에는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과 에스더 리 전 버지니아 상무부 장관을 빼놓을 수 없다. 이 둘은 경합주였던 버지니아주에서 바이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아태계 리더십 조직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마크 김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과 20년 정도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져 있다. 김 의원은 바이든 당선인이 연방상원 법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할 당시 법사위원회 선임 보좌관으로 활약했었다.
김 의원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연방의회에서 보좌관으로 일했는데, 그는 “당시 바이든 법사위원장은 커피 마시는 시간에 보좌관들과도 친밀하게 지내며 농담을 주고 받았다”며 “진실되고 순수한 분으로 대통령직을 훌륭하게 소화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더 이 전 버지니아 상무장관은 ‘바이든·해리스를 위한 버지니아 아태계 기금모금을 진행하는 등 바이든 캠페인에 앞장서며 눈에 띄는 역할을 했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리멤버 727’ 행사를 진행해 한인사회에 잘 알려진 해나 김씨는 바이든 캠프의 전국 아태계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 활동해왔다. 해나 김 디렉터는 지난 추석 때 바이든 당선인의 추석 인사를 한인사회에 전달하는 등 한인사회에 바이든 후보를 알리는데 일조했다.
남가주에서는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과 스티브 강 한인민주당협회 회장이 ‘코리안 아메리칸 포 조 바이든(Korean American for Joe Biden)’ 단체의 일원으로서 바이든 당선인을 지지했다. 스티브 강 회장은 올해 바이든 후보가 LA를 방문했을 때 한인사회 대표로 그와 만나 커뮤니티 현안과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코리안 아메리칸 포 조 바이든’에서는 버지니아 주상원에서 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줄리아 전 씨를 포함해 로라 신 변호사, 컴캐스터 대외협력부장인 린다 심 씨, 뉴욕 시장실 디렉터인 그레이스 최 씨, 연방하원의원 아태계 보좌관 모임의 사무총장으로 활동한 시카고 거주 진 김 씨 등 5명이 공동의장을 맡았었다.
강석희 전 시장은 “많은 한인들이 바이든 당선인의 선거 캠페인에 힘을 실었기 때문에 향후 바이든 행정부에서 좋은 역할을 할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며 “한인들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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