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장이 고용 우위를 보장하던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고 최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연방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학사 학위 소지자의 실업률이 배관공이나 전기공 등 직업학위를 소지한 기술직 근로자보다 높아지는 현상이 약 반년간 지속됐다.
이런 변화의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화이트칼라 일자리 축소, 불확실한 경기 전망, 그리고 치솟는 4년제 대학 학비 부담 등이 꼽힌다. 특히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건설 및 숙련 기술 분야의 노동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경영직과 사무직 등 전통적인 대졸자 선호 직종의 수요는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교육 현장의 판도도 바뀌고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률은 전년 대비 3% 증가하며 공립 4년제 대학 등록 증가율의 두 배를 넘어섰다. 반면 사립 4년제 대학 등록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직의 임금 경쟁력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배관공이나 전기공의 평균 시급은 미국 전체 평균 시급인 약 31.5달러 선을 이미 넘어섰으며, 엘리베이터 수리공의 경우 시급이 48달러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학력 인력의 취업 기회가 장기적으로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대학 진학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직업교육이나 기술훈련 등 다양한 경로를 병행하는 진로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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