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에 결단…“의원들도 일반 승객과 똑같이 줄 서라”
미국 대형 항공사 델타항공(Delta Air Lines)이 장기화되고 있는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에 책임을 물어 미국 국회의원들에게 제공하던 특별 우대 서비스를 전격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델타항공은 성명을 통해 국토안보부(DHS) 산하 교통보안청(TSA) 요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한 채 근무하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 의원들에게만 제공되던 공항 에스코트 및 보안 검색 패스트트랙 등 ‘스페셜티 서비스(Specialty Services)’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델타항공 측은 “셧다운으로 인해 가용 자원이 한계에 다다랐으며, 현재의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고객과 직원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회의원들은 선출직 공무원 신분과 관계없이 일반 승객과 동일하게 본인의 스카이마일스(SkyMiles) 회원 등급에 따른 서비스만 받게 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시작된 셧다운으로 인해 TSA 요원들이 무급으로 강제 노동에 투입되면서 전국 공항의 보안 검색 대기 시간이 수 시간으로 늘어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는 “보안 요원들을 정치적 볼모로 잡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며 의회의 무책임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현재 미 상원에서는 의원들의 공항 특혜를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었으나 하원에 계류 중이다. 델타항공의 이번 결정은 정치권의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강력한 압박 기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민들은 “일반 국민이 겪는 불편을 의원들도 직접 느껴봐야 한다”며 항공사의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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